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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균 선수 잘생겼네요 ㅎㅎ
협회에서 쓴 U리그 스타 인터뷰입니다.
글이 재밌어서 이번엔 전문 다 가져와봅니다.
그라운드 위를 종횡무진 누빈 임창균의 ‘말 드리블’도 거침없었다.
27일 ‘2012 카페베네 U리그’ 5라운드 세종대학교와 경희대학교 경기가 펼쳐진 용인종합운동장. 자그마한 체구의 경희대 7번 임창균은 세종대 진영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90분간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4개의 슈팅과 수비진을 허무는 패스로 세종대를 당황시켰다. 후반 40분엔 직접 아크 측면을 파고들다 번개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각도가 없는 지점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골 장면이었다.
“쉬운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세종대가 준비를 잘해서 1-0으로 가다가 슈팅을 때렸는데 솔직히 들어갈 줄 몰랐다. 예상 밖의 골이었다. 그렇다고 세리머니를 하기엔 스스로에게 민망한 경기를 해서 하지 않았다.”
경희대 첫 골 장면에서도 임창균의 숨은 공조가 있었다. 전반 18분 빠르게 좌측면을 돌파한 임창균은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 공을 세종대 허도경이 걷어내려 발을 갖다 댔지만 그대로 세종대 골대로 굴러들어간 것. 임창균의 빠른 크로스가 골의 씨앗이 된 셈이다.
이날 경기 승리의 수훈갑인 임창균은 기록 외의 활약도 대단했다.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그라운드 위를 질주했다. 또한 창의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양팀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보인 임창균은 “세종대 경기를 분석했을 때 5백을 구사하며 수비적으로 운영했다. 우리는 공을 많이 주고받으며 플레이를 연결하는 스타일인데 많이 내려서서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거리슈팅을 통해 수비를 끌어내고 그 공간을 점령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임창균의 말대로 경희대는 두터운 수비벽을 구성하는 세종대를 상대로 중거리슈팅을 계속 시도했다.
경희대는 지난 경기에서 숭실대에 0-3으로 패했다. 만일 세종대 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자칫 팀 분위기 가라앉을 수 있었다.
“숭실대한테 졌을 땐 많은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오늘 복귀한 선수가 3명이나 있다. 그땐 그렇게 질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감독님이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노력하셨다. 감독님은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된다”고 하시며 선수단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선수들도 다음 숭실대 전 승리를 다짐했다.”
경희대는 주전 대부분이 부상으로 빠져 U리그 초반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강상우, 유동원, 엄진태 등 1~2학년 선수들의 활약으로 부상 공백이 말끔히 메웠다. 3학년 임창균도 고학년답게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내 꿈은 단계적으로 나누면 대학교와 프로로 나눌 수 있다. 대학교에 있을 때 준우승만 2번 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을 하면 팀과 7번 임창균이라는 선수가 알려질 것이다. 좋은 조건으로 프로에 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프로에서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도 되고 유럽의 빅 리그까지 진출하고 싶다.”
스물셋인 임창균은 한 경기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세세하게 그리고 있었다. 또한 인터뷰 내내 재치있는 입담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 즈음 그에게 어린 나이답지 않은 언변의 비결을 물었다.
“책을 많이 읽는다. 최근엔 ‘아프니까 청춘’이다, ‘10m만 더 뛰어봐’라는 책을 읽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내가 읽기엔 좀 공감이 가지 않았다. 공부를 하는 일반학생들에게 좋은 조언을 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젠 축구선수들이 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웃음)”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피력하는 임창균은 축구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 ‘팬’들이 사랑하는 유형의 선수였다. 벌써부터 프로리그 기자회견에서 뛰어난 말솜씨를 선보일 경희대 7번 임창균의 미래가 기다려진다.
부천FC의 마스코트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