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계속 노출되어있었는지 눈이 얼얼합니다. 오늘 몸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마저 져버리니 갑자기 기운이 푹 빠지네요. 어쨌거나 경기 결과는 패배입니다. 전에 걱정되는 부분 중에 언급했던 것이??"의욕만 앞서다가 볼 돌리는 광주에 우리 스스로 체력으로 말리는 경우만 피해야겠죠." 였는데.. 전반에 그대로 당해버렸네요..
?한마디로 그냥 말려버렸습니다. 광주가 그간 패스축구를 고집했던 것인지 1부리그 출신의 노련미가 있던 것인지.. 패스웍이 꽤 좋았습니다. 개개인 볼 소유도 좋은 편이었구요. 혹시 압박을 가하면 광주가 조금 당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좁은 공간에서 패스도 괜찮았고, 우리가 공격시에는 얄밉게 파울을 하면서도 위험지역에서의 파울은 없었습니다. 그 좋은 문전 프리킥 하나 나오지 않았어요. 선취골을 잘만 지켰다면 우리 분위기로 끌고 올 수 있었는데, 실점을 너무 빨리해버렸네요. 솔직히 실점도 운이 좀 나빴던 것 같습니다. 슈팅이 얼떨결에 골대 앞 광주 선수한테 가버렸고, 볼 잡은 선수가 슈팅 안때리고 끌길래 '얘네들 골 넣긴 글렀구나..' 라고 할 찰나에 기어코 패스줘버리고 골을 성사시켜버리네요. 광주의 약점이라면 그렇게 점유율이 높은 가운데서도 매듭을 맺는 슈팅이 없거나 마무리가 그다지 좋지 못한듯 보였는데 마지막에 용병하나가 해결해버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내내 상대 주도권에 끌려다니면서 체력을 뺀 것이 컷던 것 같습니다. 다른 때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기온도 한몫을 한 것 같구요. 아무래도 체력의 문제가 있으니 후반중반 이후에 선수들 움직임이 갑자기 둔화되었던 것도 공격진영에서의 유기적인 패스가 잘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네요. 또 하나의 문제점은 볼 소유가 불안합니다. 아무래도 피지컬 문제도 있을테고 체력적인 것도 있을테고 할텐데.. 좀 더 여러경기를 보면서 판단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상대팀에게 계속 끌려다니는 문제로 인한 체력 문제가 많이 크지 않았나란 생각이 드네요. 오늘같이 체력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차라리 최인창선수 투입해서 문전으로 뻥뻥 차버리는 전술변화도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습니다.?
뭐 어쨌거나 이제 상대 7개팀을 한 번 쭉 돌았습니다. 선수들도 7라운드를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패했지만, 4승1무2패의 성적은 절대 나쁜 성적이 아닙니다. 앞으로가 진짜 시작입니다. 이미 한 경기를 모두 치루어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더욱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선수들이 해준 모습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부상투혼을 보여준 박재홍, 임창균선수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래야겠습니다. 아! 한가지 더해서 김태영 선수는 체력만큼은 박지성 부럽지 않네요ㅎㅎ
이밖에 경기장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하리양은 좀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경기장이 경기장 내부에서 인이어(귀에 꼽는 모니터 이어폰)나 따로 음향설비가 되어있지가 않으면 노래가 울리기 때문에 템포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그라운드에서 듣는 소리에 이미 그만큼의 딜레이가 있기때문입니다. 아마 하리가 라이브를 하려다가도 그 박자를 잡을 수가 없어서 노래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미리 와서 리허설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좋았을텐데.. 이건 아무리 좋은 가수가 온다하더라도 못 잡는 부분입니다. 보통 음향시설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의 축구장에서 가수가 오면 대부분이 립씽크를 하는 이유가 이거일 겁니다. 국가대표 애국가도 반주 없이 부르는 것도 그렇구요.
어린이 날 광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었습니다. 그에 반해 경기장 안에는 기대했던 만큼 관중이 없었던 것이 아쉬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이 리그데이인지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12시30분쯤 경기장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오늘 경기가 있을 것이다라는 분위기는 많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행사 부스 위치가 매표소 쪽이 오픈 되어있었다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었을텐데.. 매표소 코 앞까지 들어서 있어서(가려져 있었다의 의미) 더 눈에 띄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ㅠ
선수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경기에 져서 분하기도 하고 힘든 것은 이해를 합니다. 그래도 경기 후에는 관중 앞에 다가가 인사해주세요. 경기에 졌어도 열심히 뛰어 주었다면 관중들은 여러분 가까이에서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을겁니다. 차라리 관중에게 패배가 미안해서 그렇다면 더 가까이 가서 미안함을 전해주세요.?오늘 E석쪽에서 A 보드를 넘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했던 것은 좀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전광판 다음 경기 안내가 오후 2시로 되어있던데.. 오류겠죠? 다음 ?홈경기부터 16시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주말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