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잘 참으셨습니다.
부천서포터의 본색(?)을 잘 숨기고, 욕설도 하지 않고
옆사람 때리는 사람도 없었고 ㅎㅎ

그 결과 경기장을 찾은 예비 지역스폰서 중에는
"도장 찍자"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모두 팬들이 희생하며 얻어낸 결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새로운 회원이 게시판에 많이 보입니다.
이분들이 서포터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각 소모임에서
모셔 갔으면 합니다.

이곳 게시판에서 정보를 얻고 사람을 사귀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요?

어제 경기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부천이 지역연고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진짜 클럽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어제 경기 끝난 후 든 생각 중 하나는 계속 이런식이면
계속 이런식이면 경기 진행이 어렵겠다라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거의 탈진 직전까지 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팀을 재건했다는 기쁨으로 버티는 것 같았습니다.

홈 경기 하나만해도 들어 날라야할 책상이 몇개인지..
챙겨야 할 장비는 또 얼마나 많은지..

경기 끝난 후 나가 떨어진 사람이 여럿 보이더군요.
게다가 수개월 동안 축구경기 하나 보자고 난리친 사람 중에는
어제 경기에서 골 장면을 못 보고 오늘 인터넷으로 골 잘면을 보고
눈물을 삼킨 사람도 여럿 있었습니다.

즐기는 것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적어도 시민구단인 부천의 팬들에게는
그렇습니다.

경기 전후 최소 20~30명의 자원봉사가 필요합니다.
일찍 오시는 분들 또는 경기 후 본부석을 서성거려 주세요.

너댓명이 정리를 하면 아홉시 경기 후 밤 11시까지 가지만
20~30명이 달려들면 30분 안에 다 끝납니다..

어제 지켜보며 TF와 각 팀원 중 2,3명이 힘들어서 도망가면
경기는 중단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정도 아슬아슬하지만, 일손도 아슬아슬합니다.

이거 쓰다보니 잡탕밥이 됐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