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암울했던 부천SK시절.
그 때 그 시절의 즐거웠고 슬펐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장비 관리사로 활동하셨던 김요한님은 현재 소모임 아이레즈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최고 서포터 헤르메스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현재는 모 일간지 기자로 활동 중이십니다.
역사적인 경기! 부천FC1995 vs. 부천OB 짧은 인터뷰
옛 친분을 이용해 반말, 존댓말 섞어 대강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소 개인적 얘기도 섞여 있습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1. 이원식
김요한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부천서포터들 보니까 어때요?
이원식 : 좋지뭐, 옛날 사람들 그대로 아직 모여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대단한거야.
김요한 : 우리팀 오는것 어때요?
이원식 : 하하하, 뭐 또 뛰면 좋지만…(말 흐림 ㅋㅋ)
2. 박민서
김요한 : 요즘 뭐해요?
박민서 : 애들 가르쳐. 유소년축구교실에서.
김요한 : 좋은 소식이 있던데?
빅민서 : 아내가 임신 7개월째.
김요한 : 우리팀 오는것 어때요?
박민서 : 야, 요한아. 내 배가 너만큼 나왔다. 축구코트가 절반이라면 뛰어볼 수 있을거야.ㅋㅋ
3. 신현호
김요한 : 요즘 뭐하냐?(2003시즌 당시 얼마안되던 동갑선수)
신현호 : 싱가폴에서 유소년축구팀 감독이야.
김요한 : 몸관리 잘했네. 예전이랑 똑같은데?
신현호 : 나 현역에서 은퇴한지 6개월도 안됐어. 워낙 살이 안찌고...
김요한 : 우리팀 올래?
신현호 : (싱가폴에 있어서 부천FC소식을 못들은 듯)근데 팀을 창단한거야?(K3리그 참가소식을 들은 뒤)싱가폴에 있어서...내가 도움이 되겠냐?
4. 이성재
김요한 : 우승축하해요.
이성재 : 응? 뭐가?
김요한 : K3 우승이요.
이성재 : (멋적은 듯 한참 웃다가)모교팀 가르치다가 양주에서 도와달라고 했거든. 그래서 후반기만 몇경기 나갔지뭐. 즐기면서 하는거지.
김요한 : 부천오면 좋았을텐데.
이성재 : 그러게... 지금 사는 곳이랑 너무 멀어서.
5. 최형준
김요한 : 몸이 예전보다 더 좋아진것 같은데?
최형준 : 그럼, 이제 나이도 들고 자기관리 하는거지.
김요한 : 어디있냐?
최형준 : 김해시청.
김요한 : 열심히해서 또 K리그 가야지?
최형준 : 에이, 되겠나 뭐. 여기도 좋아 ㅋㅋㅋ.그나저나 부천서포터는 정말 대단한거야. 이렇게 많이 오는 행사인줄 몰랐다니까.(이때 조준호 선수 “제주서포터보다 많다. 야”)
6. 남기일
김요한 : 형, 얼굴이 더 마른것 같은데요?
남기일 : 어? 그대로인데.
김요한 : 자기관리 지독한거 알았지만...
남기일 : 한 몇년 더 뛰어야지. 연락좀 하고 살지?
7. 김한윤
김요한 : 아, 준우승해서 아쉽겠네요? 내년엔 우승해야죠?
김한윤 : 피식.(김한윤이 박장대소하는 것은 1년에 한두번 있을까말까)에이 뭘...
김요한 : 요즘 인터넷에서 욕 많이 먹던데?
김한윤 : 나 원래 욕먹게 생겼잖아요.(이 형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존댓말이다)
김요한 : 플레이스타일이 더 거칠어졌던데?
김한윤 : ....(웃음, 이때 옆에 있던 박민서 선수가 한마디“나이들어서 그렇지 뭐. 젊은애들 따라가려면”)
8. 이상홍
김요한 : 너는 맨날 FA컵 준우승이냐.
이상홍 : 그러게...우승하면 좋았을텐데.
김요한 : 경남 괜찮냐?
이상홍 : 좋아요. 잘해주고. 경기에 나가게해주니까 좋고.
9. 윤정춘
김요한 : 어? 형 어디가요?(윤정춘은 전반전 끝나고 왼다리 뒷근육이 올라온다며 먼저 돌아갔다)
윤정춘 : 아이고 죽갔다~ 다리 근육이 완전히 올라왔네.(절뚝거린다)
김요한 : 요즘...순천에 계시는거예요?
윤정춘 : 응, 초등학생들 가르치고 있지.
김요한 : 고거 뛰고 뭘 그래요.
윤정춘 : 아이고, 못뛰겄다. 담배나 한대 피워야겠다 ㅋㅋ
10. 조정현
김요한 : 선생님! 안녕하셨어요?(그는 2003시즌 중반부터 코치로 일했다. 코칭스텝은 다 선생님...)
조정현 : 아이고, 이게 누구야. 옛날 우리 식구...(포옹)
11. 윤중희
김요한 : 형, 장가안가요?(나이가 어중간하게 많은 선수들에게 근황을 묻기가 좀 미안했다)
윤중희 : 너 장가가서 애낳았다는 얘기듣고 삐져서 못가겠다.
김요한 : 몸 괜찮은 모양인데요?
윤중희 : 하하하. 어우 힘들어서 안된다야.
12. 정필석
김요한 : (경기직후) 오우~~예전보다 더 잘뛰는데?
정필석 : 아우~ 아니야아니야.
김요한 : 야, 너 우리팀 올래?
정필석 : 글쎄...
김요한 : 요즘 뭐하는데?
정필석 : 그냥 뭐...
김요한 : 잔말말고 와라 야. 오늘 뛰는 거 보니까 괜찮던데.
정필석 : 하하하(나중에 연락하기로 했다)
13. 박성철
김요한 : 형, 헛다리짚기 좀 보여줘요.ㅋㅋㅋ
박성철 : 추워서 몸 굳어 하겠나.
김요한 : 요즘 어디계세요?
박성철 : 마산에 있는데, 제주유나이티드 유소년클럽 코치로 갈 것 같다
김요한 : 어? 원식이형이랑 같이 가는거예요?
박성철 : 원식이가 개인적 사정으로 안한다고 했거든. 그래서 내가 가는거야.
(불펌은 금지합니다;; 개인적 선수들의 인권신장을 위해서... 쿨럭'ㅁ';;;; )
p.s 2003년도 그 암울했지만 추억속에 간직된 소중한 이야기들을
자유게시판에서 [회고록] 으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그 때 그 시절의 즐거웠고 슬펐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써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장비 관리사로 활동하셨던 김요한님은 현재 소모임 아이레즈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최고 서포터 헤르메스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현재는 모 일간지 기자로 활동 중이십니다.
역사적인 경기! 부천FC1995 vs. 부천OB 짧은 인터뷰
옛 친분을 이용해 반말, 존댓말 섞어 대강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소 개인적 얘기도 섞여 있습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1. 이원식
김요한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부천서포터들 보니까 어때요?
이원식 : 좋지뭐, 옛날 사람들 그대로 아직 모여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대단한거야.
김요한 : 우리팀 오는것 어때요?
이원식 : 하하하, 뭐 또 뛰면 좋지만…(말 흐림 ㅋㅋ)
2. 박민서
김요한 : 요즘 뭐해요?
박민서 : 애들 가르쳐. 유소년축구교실에서.
김요한 : 좋은 소식이 있던데?
빅민서 : 아내가 임신 7개월째.
김요한 : 우리팀 오는것 어때요?
박민서 : 야, 요한아. 내 배가 너만큼 나왔다. 축구코트가 절반이라면 뛰어볼 수 있을거야.ㅋㅋ
3. 신현호
김요한 : 요즘 뭐하냐?(2003시즌 당시 얼마안되던 동갑선수)
신현호 : 싱가폴에서 유소년축구팀 감독이야.
김요한 : 몸관리 잘했네. 예전이랑 똑같은데?
신현호 : 나 현역에서 은퇴한지 6개월도 안됐어. 워낙 살이 안찌고...
김요한 : 우리팀 올래?
신현호 : (싱가폴에 있어서 부천FC소식을 못들은 듯)근데 팀을 창단한거야?(K3리그 참가소식을 들은 뒤)싱가폴에 있어서...내가 도움이 되겠냐?
4. 이성재
김요한 : 우승축하해요.
이성재 : 응? 뭐가?
김요한 : K3 우승이요.
이성재 : (멋적은 듯 한참 웃다가)모교팀 가르치다가 양주에서 도와달라고 했거든. 그래서 후반기만 몇경기 나갔지뭐. 즐기면서 하는거지.
김요한 : 부천오면 좋았을텐데.
이성재 : 그러게... 지금 사는 곳이랑 너무 멀어서.
5. 최형준
김요한 : 몸이 예전보다 더 좋아진것 같은데?
최형준 : 그럼, 이제 나이도 들고 자기관리 하는거지.
김요한 : 어디있냐?
최형준 : 김해시청.
김요한 : 열심히해서 또 K리그 가야지?
최형준 : 에이, 되겠나 뭐. 여기도 좋아 ㅋㅋㅋ.그나저나 부천서포터는 정말 대단한거야. 이렇게 많이 오는 행사인줄 몰랐다니까.(이때 조준호 선수 “제주서포터보다 많다. 야”)
6. 남기일
김요한 : 형, 얼굴이 더 마른것 같은데요?
남기일 : 어? 그대로인데.
김요한 : 자기관리 지독한거 알았지만...
남기일 : 한 몇년 더 뛰어야지. 연락좀 하고 살지?
7. 김한윤
김요한 : 아, 준우승해서 아쉽겠네요? 내년엔 우승해야죠?
김한윤 : 피식.(김한윤이 박장대소하는 것은 1년에 한두번 있을까말까)에이 뭘...
김요한 : 요즘 인터넷에서 욕 많이 먹던데?
김한윤 : 나 원래 욕먹게 생겼잖아요.(이 형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존댓말이다)
김요한 : 플레이스타일이 더 거칠어졌던데?
김한윤 : ....(웃음, 이때 옆에 있던 박민서 선수가 한마디“나이들어서 그렇지 뭐. 젊은애들 따라가려면”)
8. 이상홍
김요한 : 너는 맨날 FA컵 준우승이냐.
이상홍 : 그러게...우승하면 좋았을텐데.
김요한 : 경남 괜찮냐?
이상홍 : 좋아요. 잘해주고. 경기에 나가게해주니까 좋고.
9. 윤정춘
김요한 : 어? 형 어디가요?(윤정춘은 전반전 끝나고 왼다리 뒷근육이 올라온다며 먼저 돌아갔다)
윤정춘 : 아이고 죽갔다~ 다리 근육이 완전히 올라왔네.(절뚝거린다)
김요한 : 요즘...순천에 계시는거예요?
윤정춘 : 응, 초등학생들 가르치고 있지.
김요한 : 고거 뛰고 뭘 그래요.
윤정춘 : 아이고, 못뛰겄다. 담배나 한대 피워야겠다 ㅋㅋ
10. 조정현
김요한 : 선생님! 안녕하셨어요?(그는 2003시즌 중반부터 코치로 일했다. 코칭스텝은 다 선생님...)
조정현 : 아이고, 이게 누구야. 옛날 우리 식구...(포옹)
11. 윤중희
김요한 : 형, 장가안가요?(나이가 어중간하게 많은 선수들에게 근황을 묻기가 좀 미안했다)
윤중희 : 너 장가가서 애낳았다는 얘기듣고 삐져서 못가겠다.
김요한 : 몸 괜찮은 모양인데요?
윤중희 : 하하하. 어우 힘들어서 안된다야.
12. 정필석
김요한 : (경기직후) 오우~~예전보다 더 잘뛰는데?
정필석 : 아우~ 아니야아니야.
김요한 : 야, 너 우리팀 올래?
정필석 : 글쎄...
김요한 : 요즘 뭐하는데?
정필석 : 그냥 뭐...
김요한 : 잔말말고 와라 야. 오늘 뛰는 거 보니까 괜찮던데.
정필석 : 하하하(나중에 연락하기로 했다)
13. 박성철
김요한 : 형, 헛다리짚기 좀 보여줘요.ㅋㅋㅋ
박성철 : 추워서 몸 굳어 하겠나.
김요한 : 요즘 어디계세요?
박성철 : 마산에 있는데, 제주유나이티드 유소년클럽 코치로 갈 것 같다
김요한 : 어? 원식이형이랑 같이 가는거예요?
박성철 : 원식이가 개인적 사정으로 안한다고 했거든. 그래서 내가 가는거야.
(불펌은 금지합니다;; 개인적 선수들의 인권신장을 위해서... 쿨럭'ㅁ';;;; )
p.s 2003년도 그 암울했지만 추억속에 간직된 소중한 이야기들을
자유게시판에서 [회고록] 으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