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의 대화에 참석한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자 간략하게나마 후기 남깁니다.
시작에 앞서 참석하시는 분들이 모여 오늘의 대화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시간에 맞춰 대화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장소에 들어가니 왠 지역지 기자분들도 많이 와 계시고, 조금 있으니 유소년 학부모들이 우르르 몰려오더군요. 밖에 유소년 버스까지 주차되어 있던걸로 봐선 버스타고 단체로 온 것 같았습니다. (약 20여명)
그런 상황에서 대화(?)는 시작되고 구단측에서는 감독에게 질의하라고 합니다.
사전에 이야기 되었던 것(헤르메스에서 지정한 인원만 대화 참석)과 다르지 않냐라고 항의 끝에 당초 합의했던대로 감독과 단독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독에게 예전에 선수로서 좋은 추억도 많고, 처음 우리팀 감독으로 오신다고 했을때 환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이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진실이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모든게 이 상황에 누구의 말이 진실로 밝혀지던 그것이 의미가 있겠는가? 이미 팬들은 감독님에 대한 신뢰를 잃어 더 이상 응원할 수가 없다. 사퇴 해 주길 바란다라고 최대한 정중하게 우리의 입장표시를 했으나 감독은 듣더니 딱 한마디 하더군요.
"내가 왜?"
다시 한번 이 모든 의혹들이 감독님의 결정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감독님이 관여하는 일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책임지시는 것이 맞다라고 이야기 하니 "왜지?" 이럽니다.
말귀를 못알아 먹는건지 못알아 먹는척 하는건지....
그러고선 뻔뻔하게 유소년 클럽은 구단의 소유이지 내것이 아닌데 내가 책임질 부분은 없다, K리그 전 구단이 감독에게 선수 선발권이 있으며 빠져나간 선수가 몇명이고, 군대갈 선수는 보내줘야 한다, 3년보고 성적 내는 과정인데 왜 이러냐, 내가 1부리그 올려놓고 사퇴하겠다(1부리그 올리기 전까진 못나간다라고 한건지 좀 헷갈림)라는 둥 이런저런 설명(?)을 합니다.
중간에 말 짤르고 지금 성적 때문에 이러는게 아니지 않냐라고 이야기 하니 그럼 무엇 때문에 이러는거냐고 반문합니다.
도저히 말이 안통할 것 같아, 그럼 감독님 입장은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감독님의 책임이 없거나, 책임질만한 일이 없고 사퇴 할 의사가 없는 것이냐라고 정리해서 물으니 그렇다고 합니다.
대화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후에 유소년 학부모들이 뭐라뭐라 하긴 했는데 우리에게 별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 여기에 쓰진 않겠습니다.
구단은 어설프게 진행하고, 감독은 뻔뻔하고, 학부모들은 와서 난장까고... 다이나믹한 하루였습니다.
추하군요.. 학부모들이나 곽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