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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에서 펼쳐지고 있는 '진실게임'이 점입가경이다. 감독은 구단을, 구단은 감독을 탓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곽경근 부천 감독은 8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구단에 의해 실추된 명예를 스스로 되찾겠다"는 것이 기자회견을 여는 목적이다. 곽 감독은 7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구단이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내가 논란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아무런 설명없이 직무정지를 시켜놓고 경질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내가 할 말을 하고 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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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감독은 지난달 10일 열린 2014년도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K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16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시민구단에서 지출이 컸다는 점과 함께 선수단 구성이 크게 뒤바뀌어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곽 감독이 대표로 재직했던 곽경근 축구클럽 선수들의 진학과 관련한 '선수 주고받기' 의혹이었다. 곽경근 축구클럽의 선수를 입학시켜준 대학에 대해서는 그 출신 선수를 다시 드래프트로 부천에 입단시켜줬다는 대가성 부정거래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에 부천 구단은 지난달 30일 곽 감독의 직무를 일시 정지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곽 감독은 구단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단측은 '감사결과를 기다려라.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겠다'면서 시간만 끌고 있다. 믿고 기다렸는데 구단은 내 믿음을 저버리고 마치 내가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꾸민 것처럼 만들고 있다. 예산은 구단이 집행하는 것이고 신인선수 선발도 구단이 모르게 감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다. 관련 자료가 있는데 감사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자료를 요청하거나 내 소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구단도 잘못했으면서 책임을 다 내게 떠넘기고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사건을 덮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곽경근 축구클럽과 부천구단이 협약을 맺은 과정, 유스팀 운영과정, 드래프트 선발과정에서 있었던 구단의 책임을 증명할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단 측은 곽 감독의 강한 반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해춘 부천 대표이사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난 것이 없는데 상황이 안좋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곽 감독의 말이나 정황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지 않나. 감사가 진행중이니 결과가 나온 후에 얘기하는 것이 맞다. 감사결과에 따라 곽 감독의 업무정지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이고, 구단은 감사 결과에 대해 떳떳하게 사실만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 입장을 밝히는 것에는 개의치 않고 감사 결과를 밝히면서 대응방법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곽 감독에 대한 감사 결과가 8일 오전 중 발표될 것으로 예견돼 '진실게임'의 논리공방은 이날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감독은 구단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고, 구단은 그런 감독에게 등을 돌린 모양새라 양자간의 다툼이 쉽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은 지난 2일 부터 제주도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부천의 새 시즌 전망이 시작부터 어둡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자리에 연연하며 추접스럽게 이게 뭐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