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원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기껏 남양주 애들이 만들어놓은 아프리카 TV로나마 응원을 한 것에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본부석 건너편에 자리한 헤르메스 식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프리카 중계 바로 옆에서 남양주 애들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서포팅 소리를 뚫고 들려오는 귀에 익은 우리 서포팅의 위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오퍼페이스 아닌가?
전반초반 약간의 공방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부천의 페이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준비가 잘된 조직력의 팀 그 자체였습니다.
특특히 공을 빼앗기면 빼앗긴 선수가 직접 달려들어 다시 볼을 빼앗거나 태클 등으로 끊어놓고 오는 모습은 피치 위의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EPL급 선수들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연, EPL급 세러모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첫번째골과 두번째골 모두 "아, 우리가 확실히 남양주를 압도하고 있구나"라고 여기던 상황에서 터진 결정력 높은 골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전반에 열심히 뛰다가 후반에 지치는 것 아닌가? 오버페이스 아닌가? 라고 여길만큼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주었습니다.
2. 오버 페이스가 아니네? 체력이 좋네.
체력을 우려했던 저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후반들어 눈에 띄는 것은 안정된 수비였습니다. 골키퍼가 공중에 뜬 공을 놓쳤던 한장면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평점 9.5를 주고 싶을만큼 수비가 좋았습니다.
협력수비는 물론 강력한 공중볼 다툼, 미드필드에서의 위협적인 태클과 모기떼를 연상시키는 수비들...
남양주 선수들이 간혹 짜증을 낼 정도로 달라붙는 수비를 보며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임을 확인했습니다.
한두차례를 제외하곤 마음 졸일일 없이 완벽한 수비를 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의 실점은 두고두고 아까운 느낌입니다. 부천선수 한명이 퇴장 당한 상태에서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데다 심판의 과도한 홈팀 봐주기가 어느정도 작용한 느낌입니다.
3. 엇? 의자는 왜?
물한잔 마시고 오는데 우리 부천선수가 사이드라인 아웃된 공을 따라가다가 상대팀 벤치의 의자를 걷어차 공중으로 한꺼번에 두개의 의자를 날려보내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명확치는 않지만 사이드라인을 향해 뛰던 우리 선수를 남양주 선수가 어깨로 밀었고, 그때문에 공이 아웃됐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여겨집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우리팀은 정말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고, 상대방 공격의 흐름을 번번히 끊어놓아 선수간의 언쟁이나 신경전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져 있었습니다.
어쨌든 의자들은 날아오르고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냈습니다.
이후의 실점을 꼭 한명이 적은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경기장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면 이기는 경기를 망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투지는 좋지만... 이천수틱한 모습은 안됩니다. 선수단을 사랑하는 우리를 위해서라도.
4. 잡설 +
남양주 경기가 있던 날, 촛불집회 1주년 행사에서 또 불미스런 일이 있더라는 게시글이 아프리카 여기저기에 뜨더군요. 뭉치는 힘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촛불을 들고 캐슬로 갑시다.
경주선수들은 경주에서 여기 올라오는 동안 많이많이 지쳐주길 바라고, 우리는 골을 많이많이 넣어주길 바랍니다.
관중들도 많이많이 오시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날 제 목이 쉬도록 응원한 결과가 승리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본부석 건너편에 자리한 헤르메스 식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프리카 중계 바로 옆에서 남양주 애들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서포팅 소리를 뚫고 들려오는 귀에 익은 우리 서포팅의 위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오퍼페이스 아닌가?
전반초반 약간의 공방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부천의 페이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준비가 잘된 조직력의 팀 그 자체였습니다.
특특히 공을 빼앗기면 빼앗긴 선수가 직접 달려들어 다시 볼을 빼앗거나 태클 등으로 끊어놓고 오는 모습은 피치 위의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EPL급 선수들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연, EPL급 세러모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첫번째골과 두번째골 모두 "아, 우리가 확실히 남양주를 압도하고 있구나"라고 여기던 상황에서 터진 결정력 높은 골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전반에 열심히 뛰다가 후반에 지치는 것 아닌가? 오버페이스 아닌가? 라고 여길만큼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주었습니다.
2. 오버 페이스가 아니네? 체력이 좋네.
체력을 우려했던 저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후반들어 눈에 띄는 것은 안정된 수비였습니다. 골키퍼가 공중에 뜬 공을 놓쳤던 한장면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평점 9.5를 주고 싶을만큼 수비가 좋았습니다.
협력수비는 물론 강력한 공중볼 다툼, 미드필드에서의 위협적인 태클과 모기떼를 연상시키는 수비들...
남양주 선수들이 간혹 짜증을 낼 정도로 달라붙는 수비를 보며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임을 확인했습니다.
한두차례를 제외하곤 마음 졸일일 없이 완벽한 수비를 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의 실점은 두고두고 아까운 느낌입니다. 부천선수 한명이 퇴장 당한 상태에서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데다 심판의 과도한 홈팀 봐주기가 어느정도 작용한 느낌입니다.
3. 엇? 의자는 왜?
물한잔 마시고 오는데 우리 부천선수가 사이드라인 아웃된 공을 따라가다가 상대팀 벤치의 의자를 걷어차 공중으로 한꺼번에 두개의 의자를 날려보내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명확치는 않지만 사이드라인을 향해 뛰던 우리 선수를 남양주 선수가 어깨로 밀었고, 그때문에 공이 아웃됐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여겨집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우리팀은 정말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었고, 상대방 공격의 흐름을 번번히 끊어놓아 선수간의 언쟁이나 신경전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져 있었습니다.
어쨌든 의자들은 날아오르고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냈습니다.
이후의 실점을 꼭 한명이 적은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경기장 분위기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면 이기는 경기를 망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투지는 좋지만... 이천수틱한 모습은 안됩니다. 선수단을 사랑하는 우리를 위해서라도.
4. 잡설 +
남양주 경기가 있던 날, 촛불집회 1주년 행사에서 또 불미스런 일이 있더라는 게시글이 아프리카 여기저기에 뜨더군요. 뭉치는 힘은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촛불을 들고 캐슬로 갑시다.
경주선수들은 경주에서 여기 올라오는 동안 많이많이 지쳐주길 바라고, 우리는 골을 많이많이 넣어주길 바랍니다.
관중들도 많이많이 오시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날 제 목이 쉬도록 응원한 결과가 승리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어린이날, 열광적인 함성과 점핑을 통해 우리의 촛불을 밝혔으면 합니다.
내일 모레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