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서포터 소모임 아이레즈의 회장님이신 김준희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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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동영상이 올라오겠지만
어제같은 게임을 보기 위해서 캐슬에 그리고 우리 팀을 따라다니는거 같습니다.
상대는 작년에 더블을 당했던 용인...
아시다시피 엄청나게 강한팀이죠
조현두 선수를 필두로 김정수 선수까지 있는 K3리그에서의 강팀인데
그 팀을 상대로 쉽게 풀리지 않은 전반전을 치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잔디를 보니 평소보다 짧게 깎아놔서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힘들었던거 같았습니다.)
비가 와서 지지는 않겠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올시즌 우리 선수들은 전반전에 엉성하게 뛰어서 답답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불안불안하게 경기를 이끌어갔죠
서로 치고받고 열심히 하던 중
용인의 코너킥이 있었고 혼전중에 김두교선수의 처리 미숙으로
용인에 기회가 갔고 그 공을 노바운드로 우리 골대 왼쪽으로 잘 빨려들어갔습니다.
스코어러는 모두가 잘 아시는 조현두-.-;
친정팀에 또 다시 비수를 꽂아버리더군요
이래저래 경기가 잘 안 풀렸고 그 와중에 선수교체가 있었습니다.
25번 김진호 선수가 아웃되고 35번 장석근 선수가 들어가더군요
거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조기교체에 불만을 품은 김진호 선수가 코너플랫을 차서 넘어뜨리더군요
그걸 본 심판이 바로 퇴장조치를 했습니다.
그나마 교체 후에 그래서 다행이죠
아무리 그래도 성질은 죽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분위기가 살아서 전반 종료 전에 한석진 선수가 왼쪽에서 크로스 한 볼을
이승현 선수가 달려오면서 헤딩을 해서 반대쪽으로 꽂아넣었습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다행히 동점골이 들어가서 분위기는 급반전되었지만
바로 하프타임이 된 것이 아까웠죠...
15분간의 휴식 후 시작된 후반전은 이번 시즌 언제나 그렇듯이 재미있게 진행하더군요
후반 시작하고 초반 10분동안 매섭게 몰아부치는 우리 선수들
그리고 막는데 급급한 용인 선수들
결국 용인은 후반 10분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체력에서 우위를 보인 우리 선수들은 더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노련한 용인은 빈틈을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프리킥 찬스를 얻고나서 이설민 선수가 강슛(?)을 날렸지만
미끄러운 볼 때문인지 잘 맞추지를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날라가기 일쑤였죠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다가 후반 35분이 넘어선 시각
꾸준히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승현 선수에게 기회가 왔고
중앙에 쇄도하던 선수들에게 패스할 듯이 하다가 콰레스마급의 오른발 슛을 날려
반대편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순간 미친듯이 뛰는 서포터들과 우리 선수들
그리고 우리에게 달려오는 이승현 선수와 그 일당들~우리의 더 큰 환호를 원하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용인이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사기가 오른 우리 선수들이 별탈없이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2 : 1로 이겼습니다.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글을 보셔서 알겠지만 횡설수설입니다ㅋㅋ
다음 경기에는 더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이 분위기를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덧1. 후반전에 우리가 아는 외국인이 섭팅을 한번 주도했었습니다. 이후 섭팅이 많이 살더군요^^
덧2. 갈수록 줄어드는 아이레즈 식구들ㅠㅠ
덧3. 하이라이트는 헤르메스TV로~
정말로 목이 메어서.....무조건이 제대로 불려지지 않았더랍니다....
덧1에 그 외국인 분에게......격찬의 박수를 보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