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올라오는 글을 대충대충 읽고 예전에도 늘 있었던 일들이니 이번에도 적당히 하다 끝나겠지 하고 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쉽게 매듭이 지어지지 않네요.
정리하면 시작은 콜리더가 모 모임은 별로다라고 언급을 하였고, 해당 모임의 분들이 공개적인 사과를 원하셨는데 점점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 본래의 주제와 관련 없는 논쟁으로 넘어가버린 듯 합니다.
한 때 축구와 써포터가 전부인줄 알고 살았었고 나름 앞에서 나대던 시절도 있었고, 지금은 한발빠져 뒷방 노인네처럼 지내고 있는 제 생각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여담으로 추억의 이름인 변승현씨가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 때문에 오늘 검찰에 다녀왔는데 수사관이 왜 인터넷에 글쓰냐고 따져묻더군요. "내 맘이다 이 새꺄")
이유가 어찌되었고,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콜리더가 특정 모임을 지칭해 공개적으로 비판 혹은 비난을 한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네가 그런식으로 글을 쓰면 안된다"라고 한마디 했고요.
분명 잘못된 행동이 맞습니다.
해당 모임에선 기분 나쁘겠죠. 저라도 기분 나쁠겁니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밖에 대응을 할 수 없는 것인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리 콜리더고 헤르메스안에서 직책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하나 이제 고등학생입니다. 헤르메스로 활동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30~40대이시지요.
사실 지금의 헤르메스 연령대나 써포터 짬밥으로 봤을때 고등학생 친구가 앞장서서 뭔가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그럼에도 지금 고등학생 앞에 세우고 이렇게 겨우겨우 굴러가고 있는 것,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 않습니까?
가끔은 10대 후반~20대 초반 어린 친구들이 저를 비롯한 노인네들 데리고 뭔가 해보려고 하는걸 보면?미안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합니다.
응원하는 것도 예전같이 못하겠고, 몸으로 때우는 것도 시간이 안된다는 핑계로 못하고.
그나마 해줄 수 있는거라곤 돈 필요하다고 하면 몇 푼 모아주고, 밥이나 한끼 사주는 것 밖에 없네요.
물론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보면 한마디씩 해주고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 개인적으로는 웬만한건 너네들 맘대로 해라라고?합니다.
뒷방 노인네들이 이거 맘에 안든다고 한마디 하고, 저거 맘에 안든다고 한마디씩 하면 앞에 나설 수 있는 어린 친구들 아무도 없으니까요.
의욕적으로 앞에 나서는 어린친구들을 너무 기죽이는 아저씨들은 되지 않았으면 하고 써포터 선배로서 넓은 아량으로 포용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헤르메스 이끌어 가는건 저 친구들이고, 경기장에서 겉치레라도 형들이라고 인사해주는 것도 저 친구들이고, 나중에 이 노인네들 제사라도 지내주는건 저 친구들밖에 없으니까요.
잘못한건 잘못한것이더라도 이 노인네들 눈치보면서 기죽지 않게 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