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가 해야할 것을 안양이 해냈고, 우린 아무것도 못한 경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안양은 펠리페를 빼면서 작년과 유사한 형태로 경기를 전개하였습니다.
즉 , 좌우로 크게 흔들어주거나 빠른 공격수들을 이용해 전방 빈공간에 한번에 때려넣는 공격패턴으로 나왔고, 우리는 이에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건 수비수의 문제라기보단 미드필더진에서 상대방 공이 우리 진영으로 쉽게 넘어오는 것 자체를 막았어야 했는데 이게 전혀 안됐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패널티 박스 안으로 공이 들어오다보니 수비진에서도 부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런 패턴에서 빠른 안양 공격수들을 완벽하게 막아낸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지요.
오히려 안양이 우리 수비수들이나 미드필더 후방에서?공격 전개 들어가는걸 전방 압박으로 계속 밀어내는 모양새였습니다. 이러다보니 전방으로 좋은 공이 들어갈 수가 없었죠. 우리 공격 전개가 정홍연-강지용 같은 수비수들에게서부터 시작된다는걸 미리 대응한 듯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안양애들 전반부터 저렇게 압박하면 후반에 방전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후반에는 거의 우리의 하프게임이었죠.
여기서 문제는 골이 안들어가네요.... -_-
집에 와서 우리 공격진들 기록을 보니 호드리고 빼고는 답이 안나옵니다.
공민현 - 18경기 3골
최인창 - 21경기 3골
유준영 - 18경기 2골
주포라고 할 수 있는?세 선수가 넣은 골이 8골 밖에 안됩니다. 호드리고 혼자 넣은 9골에도 못미칩니다. 공격진들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최인창 선수는 완전 힘이 빠져버린 듯 하네요. 올시즌 대부분 풀타임 뛰긴 했지만... 작년에 경기를 많이 못뛴게 이렇게 나타나는건가 싶습니다0
다만 이게 공격진 혼자의 책임은 아니라는게 문제인 듯 합니다.
매경기봐도 미드필더진에서 좋은 공 자체가 전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렇다보니 공격 전개하는데 자꾸 늦고, 상대방 수비들이 다 복귀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오늘 안양 경기도 계속 이런 패턴이었고요.
공민현, 유준영 선수 같은 경우 작년을 참고해봤을 때 지공시에는 별다른 힘을 못쓰고, 역습시에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인데 그런 장면이 안나오다보니까 위력이 많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출전선수이던, 전술적으로던 뭔가 변화를 줘야하는 시기라고 보는데 현재 선수 구성에서는 전술적 변화는 크게 힘들 것 같고... 새로 입단한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어찌될지 기대도 조금 됩니다만 참 답이 안나오네요... -_-
작년 같이 공민현을 앞선에 두고 빠른 역습위주의 공격을 보고싶네요.
나름 작년 팀내 득점1위인데 공민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