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은 부천의 상승세에 고춧가루 뿌리는 데에는 전문입니다. 지난해 리그 첫해에도 삼척에게 당한 후에 상승세가 꺾였고, 올해에도 전반기에 홈에서 앞도적으로 앞서다 비기면서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을 돌아갔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제대로 재를 뿌렸습니다.
기대가 큰 경기였기 때문에 실망도 컷습니다. 간만에 선수단과 함께 원정을 떠났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눈으로 확인했고, 그 분위기가 경기 중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대패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 봤는데, 역시 장기리그에는 흐름이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포천전에서 다 이긴 경기를 놓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아무리 웃음과 격려로 포장하려 해도 팀 전체 분위기에 기본으로 깔리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삼척과 경기 중에 경기가 뜻하는 대로 풀리지 않으면 포천전의 연장선상에서 짜증이 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구요.
실제로 경기 중에는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이전보다 적은 것 같았습니다. 박수치고 엄지 손 치켜드는 그런 모습도 적었습니다. 게다가 심판의 미숙한 판정에 (역시 포천전 미숙했던 판정에 대한 기억까지 더해져서) 흥분하면서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꼬여갔습니다.
게다가 경기 중 2차례 골이나 다름없는 일대일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패인인 것 같습니다. 후반에 한석진 선수가 사이드에 혼자 빠져 있을 때 패스가 상당히 늦게 왔습니다. 물론 늦게 온 상태에서도 좋은 찬스가 열렸지만, 그 장면은 선수들이 문전 앞에서 빠른 패스가 아닌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그 밖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기장 환경, 생소한 질감의 인조잔디, 공이 앞으로 나가지 않는 강한 바람 등. 그리고 기평이의 날카로운 분석인데.. 부천은 상대가 독기를 품고 거칠게 나오면 약해지는 징크스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경기도, 지난 삼척전도, 지난 포천전도.. 상대가 미친듯이 달려 들면 말리면서 멈칫하는 것 같습니다. 이랄 때는 냉정하면서도 거칠게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주 부천이 휴식이기 때문이 이런 분위기를 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별로 여유도 없습니다. 서유에게 패하면 우승은 고시하고 FA컵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 다음 만나게 될 청주, 양주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면밀하게 계산해보지 않았지만 아마 남은 4 경기 중 3패를 하면 FA컵 가기 위해, (전승을 거둔 것으로 가정한) 용인, 천안, 이천 등과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골득실은 우리가 압도적으로 불리합니다.
결론은 최소 2승은 가져야 한다는 건데, 아산을 이긴다고 봤을 때 양주, 청주보다 약한 팀은 서유입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냉정하게 봐야할 점은 부천이 그간 1위를 한 것은 경기 수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부천은 계속 2~3위권이었고 지금도 계속 제자리입니다. 위축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천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서 목표가 우승이 된 것이지, 사실 부천의 목표는 FA컵 진출이고 지금은 다행히 가능해 보입니다. 잃은 것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는 상태이며 앞으로 경기를 잘 치르면 우리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척과의 경기 중에 "패스하라"는 서포터의 외침에 대해 우리 선수가, "패스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잇따라 짜증을 내면 답변한 일이 있었습니다. 축구관전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경기 중에 우리 선수가 우리 서포터에게 짜증을 내다니. 해당 선수는 대패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박수를 칠 때 고개를 돌리고 서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무려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삼척까지 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천은 과거에도 또 앞으로도 팬들이 많은 팀이고, 경기장에는 여과되지 않은 소리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삼척에서는 팬들이 선수들을 원망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플레이 해달라는 바람을 이야기한 것 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팬과 선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요? 입다물고 관전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짜증이 났다면 그 짜증을 풀어야할 대상이 삼척까지 달려간 팬인지, 아님 상대 선수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주장이 여러 차례 강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헤프닝으로 치부하고 싶습니다만, 팬의 사랑으로 먹고사는 구단에서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짚고 넘어 갑니다.
서포터가 다 남자면 상관이 없는데, 아이들과 여성들이 많은 상태에서 선수들이 팬에게 서운하게 대하면 타격이 상당히 큽니다. 그건 구단에게도 타격입니다.
기대가 큰 경기였기 때문에 실망도 컷습니다. 간만에 선수단과 함께 원정을 떠났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눈으로 확인했고, 그 분위기가 경기 중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대패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곰곰히 생각을 해 봤는데, 역시 장기리그에는 흐름이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포천전에서 다 이긴 경기를 놓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아무리 웃음과 격려로 포장하려 해도 팀 전체 분위기에 기본으로 깔리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삼척과 경기 중에 경기가 뜻하는 대로 풀리지 않으면 포천전의 연장선상에서 짜증이 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구요.
실제로 경기 중에는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이전보다 적은 것 같았습니다. 박수치고 엄지 손 치켜드는 그런 모습도 적었습니다. 게다가 심판의 미숙한 판정에 (역시 포천전 미숙했던 판정에 대한 기억까지 더해져서) 흥분하면서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꼬여갔습니다.
게다가 경기 중 2차례 골이나 다름없는 일대일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패인인 것 같습니다. 후반에 한석진 선수가 사이드에 혼자 빠져 있을 때 패스가 상당히 늦게 왔습니다. 물론 늦게 온 상태에서도 좋은 찬스가 열렸지만, 그 장면은 선수들이 문전 앞에서 빠른 패스가 아닌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 아닌가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그 밖에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기장 환경, 생소한 질감의 인조잔디, 공이 앞으로 나가지 않는 강한 바람 등. 그리고 기평이의 날카로운 분석인데.. 부천은 상대가 독기를 품고 거칠게 나오면 약해지는 징크스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경기도, 지난 삼척전도, 지난 포천전도.. 상대가 미친듯이 달려 들면 말리면서 멈칫하는 것 같습니다. 이랄 때는 냉정하면서도 거칠게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주 부천이 휴식이기 때문이 이런 분위기를 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별로 여유도 없습니다. 서유에게 패하면 우승은 고시하고 FA컵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 다음 만나게 될 청주, 양주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면밀하게 계산해보지 않았지만 아마 남은 4 경기 중 3패를 하면 FA컵 가기 위해, (전승을 거둔 것으로 가정한) 용인, 천안, 이천 등과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골득실은 우리가 압도적으로 불리합니다.
결론은 최소 2승은 가져야 한다는 건데, 아산을 이긴다고 봤을 때 양주, 청주보다 약한 팀은 서유입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냉정하게 봐야할 점은 부천이 그간 1위를 한 것은 경기 수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부천은 계속 2~3위권이었고 지금도 계속 제자리입니다. 위축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천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서 목표가 우승이 된 것이지, 사실 부천의 목표는 FA컵 진출이고 지금은 다행히 가능해 보입니다. 잃은 것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는 상태이며 앞으로 경기를 잘 치르면 우리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척과의 경기 중에 "패스하라"는 서포터의 외침에 대해 우리 선수가, "패스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잇따라 짜증을 내면 답변한 일이 있었습니다. 축구관전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경기 중에 우리 선수가 우리 서포터에게 짜증을 내다니. 해당 선수는 대패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박수를 칠 때 고개를 돌리고 서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무려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삼척까지 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천은 과거에도 또 앞으로도 팬들이 많은 팀이고, 경기장에는 여과되지 않은 소리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삼척에서는 팬들이 선수들을 원망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플레이 해달라는 바람을 이야기한 것 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팬과 선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요? 입다물고 관전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짜증이 났다면 그 짜증을 풀어야할 대상이 삼척까지 달려간 팬인지, 아님 상대 선수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는 주장이 여러 차례 강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헤프닝으로 치부하고 싶습니다만, 팬의 사랑으로 먹고사는 구단에서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짚고 넘어 갑니다.
서포터가 다 남자면 상관이 없는데, 아이들과 여성들이 많은 상태에서 선수들이 팬에게 서운하게 대하면 타격이 상당히 큽니다. 그건 구단에게도 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