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비오는 날은 기분이 좋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우산없이 비를 맞는것도 좋고요, 까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바삐 움직이는
세상을 조용히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잔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감상적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천때문에 비가 오는 날은 배 이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10월의 마지막날 주말.
어쩌면 가을의 마지막 풍경도 사라질 주말.
꼭 오지 않아도(?) 되고 남들은 미쳤다고 할 만큼 빠져사는 나와 우리 동지들은
세찬 비바람과 싸워야 하는 고된 것이지만 그 날도 우리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오후 5시가 좀 넘은시각.
마치 경기장에 혼자 온것인것 마냥 경기장에는 내 자신과 가방 탐밖에 놓여져 있지 않은,
황량함을 느낄 만했습니다.
하늘이 야속하기도 하고, 오지 않는 서포터들을 원망하며(?) 시간을 보내던 찰나,
경기 시간은 10분밖에 남지를 않았습니다.
몰려오는 관중들. 진짜 부천맨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옵니다.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듯 보입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컴온~ 부천을 외치는 목소리는
저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었습니다.
상대를 라이벌로 생각해 본 적 없는 저이지만, 그날 따라 이상하게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것이 경기결과이든.. 서포터의 대결이던 간에 말이죠.
킥 오프!!
비가 그치고, 서유의 대대적인 공습.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잡는 부천
초반에 허용하는 실점. 하지만 질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역습에 의존하며 평소보다는 압박수위가 높아보이던 경기.
거칠었고, 상대도 거칠고, 심판은 거친경기를 제어하지 못합니다.
부천이나 서울이나 모두 물러서지 않으려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0대 1로 끌려가는 서유는 홈경기치뤘던 지난 현충일과는 조금 달라보이기는 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여전해 보였습니다.
결국, 돌아들어가는 김두교 선수를 놓치고 김두교 선수는 침착하게 크로스.
침착하게 공을 끝까지 보고 헤딩하는 베르바민우! 김민우선수!.
후반 45분 인저리 타임. 자지러지는 부천 서포터 그리고 원점.
후반전 시작되면서, 후반전에 모든걸 투입하는 부천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후반전은 정말
시원시원하게 가슴을 졸이는 그런 경기가 되어야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점점 더 경기는 거칠어지고, 생각만큼 되지를 않았고 중반쯤에는 상대 슛이 오른쪽 골대 기둥을
맞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그래도 잘하더군요.. ㅎ
차기석 선수 ( 역시 차시야스! 결정적인 선방때문에 이겼습니다. )
이설민(요즘 몸이 안좋은데도 파이팅이 넘치더군요)
박문기(역시 캡틴) ,
함민석(헤딩 끝내주고 대인방어 끝납니다.)
강우람 라인은 튼튼하고 견고했고,
장석근 선수 ( 아! 정말 많이 뛰어다니더군요 .. 대단하더군요 )
김민우 선수 (마음의 짐을 조금은 풀어놓은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
고철호 선수 ( 첫골을 만드는 패스를 만들었죠! 호흡만 맞으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듯 보였습니다. )
김진동 선수 (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아서 그랬지 센스는 탁월했습니다.)
김태륭 선수 ( 역시 레전드가 될 사람 ^^ )
정현민 선수 ( 원래 정말 빠른 사나이. )
김두교 선수 ( 감각적인 첫 어시스트! )
김제진 선수 ( 아!!! 부천에 없으면 안됨! )
전화위복이었을까요? 조금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침착하게 상대의 거센 압박과
파울을 이용하며 마치 럭비처럼 야금야금 우리의 땅을 지키며 한걸음씩 전진합니다.
ㅇ ㅏ 이대로 끝나는 구나 싶었던 부천은..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의 서포터 인생에서 몇 안되는 경기로 남을 경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저리 타임 4분이 주어진 시각.후반 47분
침착하고 침착한 마무리.
박문기 선수의 골!
상대 수비가 공격수에 치중해 있을때 혼자 있다가 골을 넣은 줄 알고 있었고,
위치선정이 좋았구나 생각했는데요, 헤르메스 TV로 정확히 보니 몸싸움을 하고 이기고
결국에는 공의 위치를 알고 자리를 잡고 그대로 꺽어져 들어오는 헤딩 볼을 다이렉트 슛!!!!!
(솔직히 골대로 공이 빨려들어가는 순간은 잊을 수 가 없습니다. )
아..!!
포효하는 캡틴. 따라오면 어쩔 줄 모르는 함민석 선수.
축하해주는 선수들. 자지러지는 서포터들!
기립박수 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관중들 ^^:
경기가 종료되고, 제일 재미있고 극적인 랄라라를 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반면에 고정팬 몇백명 아니 몇천은 확보한 경기였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경기가 앞으로 3경기가 남았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하고 인생이 걸린것만큼
후회없는 한 판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우리도 우리들의 무기를 들고 전선에서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리구리 BOY *^^* -
p.s 서포팅할때 ㅎ 팔짱끼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박수라도 치면서 몸에 열을 내면서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서포터 노령화때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조금씩 더 뛰고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우산없이 비를 맞는것도 좋고요, 까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바삐 움직이는
세상을 조용히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잔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감상적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천때문에 비가 오는 날은 배 이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10월의 마지막날 주말.
어쩌면 가을의 마지막 풍경도 사라질 주말.
꼭 오지 않아도(?) 되고 남들은 미쳤다고 할 만큼 빠져사는 나와 우리 동지들은
세찬 비바람과 싸워야 하는 고된 것이지만 그 날도 우리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오후 5시가 좀 넘은시각.
마치 경기장에 혼자 온것인것 마냥 경기장에는 내 자신과 가방 탐밖에 놓여져 있지 않은,
황량함을 느낄 만했습니다.
하늘이 야속하기도 하고, 오지 않는 서포터들을 원망하며(?) 시간을 보내던 찰나,
경기 시간은 10분밖에 남지를 않았습니다.
몰려오는 관중들. 진짜 부천맨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옵니다.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듯 보입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컴온~ 부천을 외치는 목소리는
저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었습니다.
상대를 라이벌로 생각해 본 적 없는 저이지만, 그날 따라 이상하게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것이 경기결과이든.. 서포터의 대결이던 간에 말이죠.
킥 오프!!
비가 그치고, 서유의 대대적인 공습.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잡는 부천
초반에 허용하는 실점. 하지만 질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역습에 의존하며 평소보다는 압박수위가 높아보이던 경기.
거칠었고, 상대도 거칠고, 심판은 거친경기를 제어하지 못합니다.
부천이나 서울이나 모두 물러서지 않으려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0대 1로 끌려가는 서유는 홈경기치뤘던 지난 현충일과는 조금 달라보이기는 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여전해 보였습니다.
결국, 돌아들어가는 김두교 선수를 놓치고 김두교 선수는 침착하게 크로스.
침착하게 공을 끝까지 보고 헤딩하는 베르바민우! 김민우선수!.
후반 45분 인저리 타임. 자지러지는 부천 서포터 그리고 원점.
후반전 시작되면서, 후반전에 모든걸 투입하는 부천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후반전은 정말
시원시원하게 가슴을 졸이는 그런 경기가 되어야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점점 더 경기는 거칠어지고, 생각만큼 되지를 않았고 중반쯤에는 상대 슛이 오른쪽 골대 기둥을
맞고 나오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그래도 잘하더군요.. ㅎ
차기석 선수 ( 역시 차시야스! 결정적인 선방때문에 이겼습니다. )
이설민(요즘 몸이 안좋은데도 파이팅이 넘치더군요)
박문기(역시 캡틴) ,
함민석(헤딩 끝내주고 대인방어 끝납니다.)
강우람 라인은 튼튼하고 견고했고,
장석근 선수 ( 아! 정말 많이 뛰어다니더군요 .. 대단하더군요 )
김민우 선수 (마음의 짐을 조금은 풀어놓은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
고철호 선수 ( 첫골을 만드는 패스를 만들었죠! 호흡만 맞으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듯 보였습니다. )
김진동 선수 (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아서 그랬지 센스는 탁월했습니다.)
김태륭 선수 ( 역시 레전드가 될 사람 ^^ )
정현민 선수 ( 원래 정말 빠른 사나이. )
김두교 선수 ( 감각적인 첫 어시스트! )
김제진 선수 ( 아!!! 부천에 없으면 안됨! )
전화위복이었을까요? 조금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침착하게 상대의 거센 압박과
파울을 이용하며 마치 럭비처럼 야금야금 우리의 땅을 지키며 한걸음씩 전진합니다.
ㅇ ㅏ 이대로 끝나는 구나 싶었던 부천은..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의 서포터 인생에서 몇 안되는 경기로 남을 경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저리 타임 4분이 주어진 시각.후반 47분
침착하고 침착한 마무리.
박문기 선수의 골!
상대 수비가 공격수에 치중해 있을때 혼자 있다가 골을 넣은 줄 알고 있었고,
위치선정이 좋았구나 생각했는데요, 헤르메스 TV로 정확히 보니 몸싸움을 하고 이기고
결국에는 공의 위치를 알고 자리를 잡고 그대로 꺽어져 들어오는 헤딩 볼을 다이렉트 슛!!!!!
(솔직히 골대로 공이 빨려들어가는 순간은 잊을 수 가 없습니다. )
아..!!
포효하는 캡틴. 따라오면 어쩔 줄 모르는 함민석 선수.
축하해주는 선수들. 자지러지는 서포터들!
기립박수 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관중들 ^^:
경기가 종료되고, 제일 재미있고 극적인 랄라라를 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반면에 고정팬 몇백명 아니 몇천은 확보한 경기였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경기가 앞으로 3경기가 남았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하고 인생이 걸린것만큼
후회없는 한 판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우리도 우리들의 무기를 들고 전선에서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리구리 BOY *^^* -
p.s 서포팅할때 ㅎ 팔짱끼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박수라도 치면서 몸에 열을 내면서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서포터 노령화때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조금씩 더 뛰고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좀 추워서.....팔짱을 끼고 그러신듯 합니다...ㅎㅎㅎ
차기석 선수는 2번 등장....후반 교체 김성준 선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