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K3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안녕하세요.

게시판에 매우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요즘 경기장도 못찾고 하다보니 함부로 의견을 내는 것도 부끄러워 조용히 있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네요.

그 동안 K3리그 운영의 후진성은 익히 들어와서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번 징계는 유럽축구 똥꼬빨기식의 어처구니 없는 결정입니다.

리그 운영국(이 있긴 합니까?)에선 최근 유럽에서 관중 난동 사태로 무관중 경기가 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아~ 저거 좀 괜찮은 것 같네? 우리도 한 번 해보자" 따위의 어처구니 없는 절차와 생각으로 이번 징계를 내린 것 같지만 실상 유럽에서의 무관중 경기 처분을 내리는 관중 난동의 수준은 경찰이 출동해서 진압하는 수준의 난동 입니다.
(물론 경찰 1~2명이 출동해서 "좋게좋게 끝내시죠~"하고 마는 정도가 아니라 시위 진압하는 수준 입니다)

애시당초 우리의 현실과 비교할 바가 아니죠.

현실이 이러한대도 불구하고 무관중 징계, 그것마저 기준도 없고 형평성(이전 서울utd 징계 사례로 봤을 때)에도 맞지 않는 2경기 무관중 징계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뿐더라, 받아들일 수 조차 없는 일 입니다.

더 웃긴건 그 동안 툭하면 "K3에서 무슨~" 등의 지극히 현실에 맞춰서 가자는 발언들을 수도 없이 해 온 당사자들이 K3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 징계를 내렸다는 겁니다.

까놓고 락커룸도 없어서 팬들앞에서 빤스 갈아입는 K3리그에서 무슨 얼어죽을 무관중 징계입니까?

하도 어처구니 없어서 분한 마음에 글은 씁니다만 역시나 저 집단이 나아지길 기대하는 것은 내년 시즌 맨유가 K리그에 참여하는 것보다 더 무리일테고, 결국 빨리 이 곳을 뜨는 것만이 최선이겠습니다.

청주 원정가신 분들도 본의 아니게 이런 일이 생겨서 당황스러우실테고, 미안한 마음도 있으시겠지만 다 같이 빨리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우리가 이런데서 이런 대접 받는 것, 사실 쪽팔리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