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8년 3월 22일.
꿈에도 그리던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았습니다.
부천의 함성이 다시 <헤르메스캐슬>에 울려퍼지다니요. ㅠ.ㅠ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 어제 달리지 않았습니다. -_-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았어요.
핑계라면. 달리지 않았다기라보다 달리지 못했다고 해야하나 ;;
여자친구가 대체 부천축구가 뭐길래 이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나.
하고 구경을 왔단 말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여자친구는 전반전 끝나고 나서.
후반이 시작되기 전에.
"집에 갈래..." 하고 갔습니다. -_-
여자친구가 딱히 그렇게 잘못한 건 없는데.
개인적으로 10년이상 또는 10년 가까이 계속 좋아하는 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코코어'라는 홍대의 밴드이고.
또다른 하나는 '부천FC'입니다.
이 두가지는 저에게 있어서 매우 소중한 것인데.
예전 코코어의 공연을 보러갔을 때의 일입니다.
여자친구 쫓아왔죠.
저. 공연보다 미쳤습니다. 맥주마시고 완전 너티&정키보이 스타일로 삘받아서
떼창-하며 뛰어다녔습니다.
공연장 안의 분위기는
모두들 오래된 진정한 팬들로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여자친구 혼자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느꼈겠죠.
자기를 케어-; 해주지 않는 저를 원망하며.
집에 가겠다는 거.
공연 끝날 때까지 기달려 달라고 달래서 겨우 코코어의 공연은 무사히 다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더 몰입해서 즐기고 싶었는데.
여자친구 신경쓰여서 그나마 제대로 놀진 않은 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제가 좋아하는 걸 즐기는데 있어 그것을 존중해주지 않고. 집에가겠다고. 저를 흔드는 여친에 대한 아쉬움의 앙금이 꽤 남았있었습니다. 저 매우 담아두는 스타일입니다;;_)
나름 여자친구 신경쓴다고 쓴 거였지만 -_-;;(예. "구석에 그냥 짱박혀 있어라" 투로;;;_)
(여기서 잠깐! 코코어가 어떤 밴드길래... 그러냐고 궁금해 하신 분들은. youtube.com 에서 cocore를 입력해보시면 되용~)
그리고. 이번 부천.
여자친구 불안하게 경기장을 한번 와보고 싶다고 합니다. -_-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에... 경기 시작하고 나서.
저 108000원주고 고친 캠코더(2년전 대전과의 마지막경기 이후 쓸 일이 없었떤)를 붙잡고 경기에 99퍼센트 몰입합니다.
여자친구 옆에서 자꾸 뭔가를 물어봅니다.
그때 제가.
다정하고 살갑게.
"경기 끝나고... 밥먹으러가서 얘기하자. 미안..."
이라고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소위 부천빠-인 전.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선.
"말시키지마!"
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자기를 신경도 안 쓰고 내버려두고. 한 저를 원망하며.
전반 끝날 때쯤.
"춥고 배고프다... 재밌어?"라고 묻길래...
'축구가 재밌냐라니... 재미라니... 단순히 재미라니. 너무 실례의 말씀이 아닝가!' 라며.
저도 모르게 순간 배척모드 들어가버렸습니다-_-
늘 토라지면 집에 가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여친에 은근히 쌓인게 많았던 저는.
"그래? 집에가고 싶어? 그럼 집에 가렴"
이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전반끝나자 마자.
여자친구 토라져서 시위에 들어갑니다...;;
핸드백과 지갑을 살며시 잡으며... '나 진짜 간다...' 라는 메세지를 보내옵니다.
'어쭈... 진짜 가려고...-_-'
무신경한 척 합니다.
여자친구 일어나서 진짜 계단을 내려가 중앙통로로 들어가버립니다;
후반경기가 시작한 상황에서 전 엉덩이를 자리에서 띄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찌 부천축구를 외면하고 여친을 붙잡으러 간답니까.
(피버피치의 닉혼비도 여자친구와 아스날의 경기를 보러 축구장에 갔다가 사람들틈에 끼어서 졸도하는 여자친구를 나몰라~라 해서 나중에 큰 원망을 들었다는 그 일화에서 처럼. 축구팬인 남자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경기에 몰입합니다... -_-
경기 종료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진짜 간 거냐고.
그러자 제 탓을 합니다.
옆에 있어도 신경도 안 쓰고... 가라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제가 이럴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축구를 보면서! 이게 노가리 까면서 보는 야구도 아니고. 자기를 케어해달라는 겁니까!
...불안해서 내심 여자친구 경기장 안 오길 바랬는데. 오겠다는 거 말릴 수도 없고.
평소 흥미없으면 귀찮아하는 여친성격상 오후쯤에 전화 띠리리 걸려와서 "나 안갈래."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국 불길한 예상대로 결과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경기 종료후.
전화해서 여자친구네 집앞에 가서.
사소한 말다툼으로 유치한 자존심 싸움으로 (유치한 반격의 예: "네가 10년이상 쭈욱 좋아하는 게 뭐냐. 대체 뭐냐! 똑같이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고 너 즐기는데 방해가 될 수 있게. 같이 하려다가 썩소를 날리면서 이런 게 재밌냐! 나 집에 갈래- 라는 센스를 똑같이 보여주겠다!")
서너시간 더 일전을 치르고 헤어지네 마네.
하다가 겨우 풀긴 했지만...
피곤합니다 -_-
집에는 새벽에 들어와서.
부천축구 녹화한 것 스틸사진으로 뽑는 작업하다가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지금 하려고 했지만.
여친의 호출로 3시 40분까지 자기를 픽업하러 나오라는 차에...
그러니깐 결론은...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감수하고서라도 본 감동의 개막전.
그때 감동의 순간들의 사진들을. 정리 못하고.
불려나가게 되었다는. -_-
수백여장의 순시간별로의 선수들의 플레이 사진들은. (오우~ 고져스!)
오늘 데이트를 끝마치고나서.
주중까지 태그같은 거 사용법 열심히 연습해서.
게시판에 링크걸어놓아서 죄다 올려놓겠습니당~
2008년 3월 22일.
꿈에도 그리던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았습니다.
부천의 함성이 다시 <헤르메스캐슬>에 울려퍼지다니요. ㅠ.ㅠ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 어제 달리지 않았습니다. -_-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았어요.
핑계라면. 달리지 않았다기라보다 달리지 못했다고 해야하나 ;;
여자친구가 대체 부천축구가 뭐길래 이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나.
하고 구경을 왔단 말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여자친구는 전반전 끝나고 나서.
후반이 시작되기 전에.
"집에 갈래..." 하고 갔습니다. -_-
여자친구가 딱히 그렇게 잘못한 건 없는데.
개인적으로 10년이상 또는 10년 가까이 계속 좋아하는 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코코어'라는 홍대의 밴드이고.
또다른 하나는 '부천FC'입니다.
이 두가지는 저에게 있어서 매우 소중한 것인데.
예전 코코어의 공연을 보러갔을 때의 일입니다.
여자친구 쫓아왔죠.
저. 공연보다 미쳤습니다. 맥주마시고 완전 너티&정키보이 스타일로 삘받아서
떼창-하며 뛰어다녔습니다.
공연장 안의 분위기는
모두들 오래된 진정한 팬들로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여자친구 혼자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느꼈겠죠.
자기를 케어-; 해주지 않는 저를 원망하며.
집에 가겠다는 거.
공연 끝날 때까지 기달려 달라고 달래서 겨우 코코어의 공연은 무사히 다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더 몰입해서 즐기고 싶었는데.
여자친구 신경쓰여서 그나마 제대로 놀진 않은 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제가 좋아하는 걸 즐기는데 있어 그것을 존중해주지 않고. 집에가겠다고. 저를 흔드는 여친에 대한 아쉬움의 앙금이 꽤 남았있었습니다. 저 매우 담아두는 스타일입니다;;_)
나름 여자친구 신경쓴다고 쓴 거였지만 -_-;;(예. "구석에 그냥 짱박혀 있어라" 투로;;;_)
(여기서 잠깐! 코코어가 어떤 밴드길래... 그러냐고 궁금해 하신 분들은. youtube.com 에서 cocore를 입력해보시면 되용~)
그리고. 이번 부천.
여자친구 불안하게 경기장을 한번 와보고 싶다고 합니다. -_-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에... 경기 시작하고 나서.
저 108000원주고 고친 캠코더(2년전 대전과의 마지막경기 이후 쓸 일이 없었떤)를 붙잡고 경기에 99퍼센트 몰입합니다.
여자친구 옆에서 자꾸 뭔가를 물어봅니다.
그때 제가.
다정하고 살갑게.
"경기 끝나고... 밥먹으러가서 얘기하자. 미안..."
이라고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데.
소위 부천빠-인 전.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선.
"말시키지마!"
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자기를 신경도 안 쓰고 내버려두고. 한 저를 원망하며.
전반 끝날 때쯤.
"춥고 배고프다... 재밌어?"라고 묻길래...
'축구가 재밌냐라니... 재미라니... 단순히 재미라니. 너무 실례의 말씀이 아닝가!' 라며.
저도 모르게 순간 배척모드 들어가버렸습니다-_-
늘 토라지면 집에 가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여친에 은근히 쌓인게 많았던 저는.
"그래? 집에가고 싶어? 그럼 집에 가렴"
이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전반끝나자 마자.
여자친구 토라져서 시위에 들어갑니다...;;
핸드백과 지갑을 살며시 잡으며... '나 진짜 간다...' 라는 메세지를 보내옵니다.
'어쭈... 진짜 가려고...-_-'
무신경한 척 합니다.
여자친구 일어나서 진짜 계단을 내려가 중앙통로로 들어가버립니다;
후반경기가 시작한 상황에서 전 엉덩이를 자리에서 띄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찌 부천축구를 외면하고 여친을 붙잡으러 간답니까.
(피버피치의 닉혼비도 여자친구와 아스날의 경기를 보러 축구장에 갔다가 사람들틈에 끼어서 졸도하는 여자친구를 나몰라~라 해서 나중에 큰 원망을 들었다는 그 일화에서 처럼. 축구팬인 남자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경기에 몰입합니다... -_-
경기 종료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진짜 간 거냐고.
그러자 제 탓을 합니다.
옆에 있어도 신경도 안 쓰고... 가라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제가 이럴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축구를 보면서! 이게 노가리 까면서 보는 야구도 아니고. 자기를 케어해달라는 겁니까!
...불안해서 내심 여자친구 경기장 안 오길 바랬는데. 오겠다는 거 말릴 수도 없고.
평소 흥미없으면 귀찮아하는 여친성격상 오후쯤에 전화 띠리리 걸려와서 "나 안갈래."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국 불길한 예상대로 결과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경기 종료후.
전화해서 여자친구네 집앞에 가서.
사소한 말다툼으로 유치한 자존심 싸움으로 (유치한 반격의 예: "네가 10년이상 쭈욱 좋아하는 게 뭐냐. 대체 뭐냐! 똑같이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고 너 즐기는데 방해가 될 수 있게. 같이 하려다가 썩소를 날리면서 이런 게 재밌냐! 나 집에 갈래- 라는 센스를 똑같이 보여주겠다!")
서너시간 더 일전을 치르고 헤어지네 마네.
하다가 겨우 풀긴 했지만...
피곤합니다 -_-
집에는 새벽에 들어와서.
부천축구 녹화한 것 스틸사진으로 뽑는 작업하다가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지금 하려고 했지만.
여친의 호출로 3시 40분까지 자기를 픽업하러 나오라는 차에...
그러니깐 결론은...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감수하고서라도 본 감동의 개막전.
그때 감동의 순간들의 사진들을. 정리 못하고.
불려나가게 되었다는. -_-
수백여장의 순시간별로의 선수들의 플레이 사진들은. (오우~ 고져스!)
오늘 데이트를 끝마치고나서.
주중까지 태그같은 거 사용법 열심히 연습해서.
게시판에 링크걸어놓아서 죄다 올려놓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