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그리고 선두와의 승점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많은 분들이 아쉬우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단히 아쉽습니다.
딱 치고 나가야 할때 못나가는게 늘상 아쉬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즌 전부터 상상했던 것 보다는 잘해주고 있는건 분명합니다.
연패를 했습니다만 여전히 2위이고요, 여전히 최소실점입니다. 적어도 우리 밑 9개팀 보다는 승격에 더 가까운 상태라는 말이죠.
리그테이블을 자세히 보진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뒤집힐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기대보단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 욕설이라든지, 또한 지나친 흥분을 하실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어제 심판판정은 솔직히 병신같았어요. 근데 그게 한팀에 편향된 판정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냥 심판이 병신이었죠.
정말정말 아쉬운 2실점.. 류원우의 실수가 없었다거나, 이랜드 그 두번째골(아마 그선수의 인생골이겠죠) 같은 원더골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이겼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랬다면 심판판정에 그렇게 흥분할 이유도 없었을거라고 보고요.
그냥 그 매호영이라는 사람의 자질부족이었고, 우리 선수들이 상대의 도발에 말려들어버린것도 하나의 요인이었어요.
그런상황에서 심판이나 허공에 대고 하는 욕질이 단순히 분노표출 이외의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도 사실 욕이나 과격한 행동들로 스트레스 풀던 사람인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그런식으로 분노표출 한다고 결과가 바뀌는게 없겠더라고요.
오히려 내가 그라운드의 심판이라든가, 팀을 평가하는 경기감독관이라든가, 이 경기에 대한 기사를 쓰는 기자라고 한다면
'아 헤르메스 저럴 수 있어. 정말 아쉬우니까 저렇게 행동하는 걸꺼야.' 혹은
'저렇게 하게끔 만든 심판이 무조건 잘못이지. 헤르메스는 잘못없어'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내가 심판이라면 아마 나한테 욕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공정한 사람이라도 편향된 생각을 가질 것 같고
내가 경기감독관이라면 경기장 분위기 흐려지는데 '팬들이 열받았으니 저정도는 이해해야지' 할것 같지 않고
내가 기자라면 '헤르메스의 분노는 정당했다. 심판 각성해야...' 라는 논조의 기사는 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든 순간부터 저는 최대한 자제하기 시작했습니다.
(100% 안한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순간순간 욱해서 터져나오는 그런 건 아직도 있으니..)
나의 그런 스트레스 해소성 무의식적인 행동이, 결과론적으로 이 팀에 피해가 될 수 있겠구나를 깨달은거죠..
결정적으로 제가 이걸 느끼게 된 계기는, 모 선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이후입니다.
'서포터가 흥분하면, 선수들도 흥분하게 되더라, 아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심판은 나를 조지려고하는구나. 동조하게 되어서 무의식적으로 과격해져'
저는 아래 어떤 분이 쓰신것처럼 '귀찮고' '귀찮아서'? 속칭 위아더 분들이 모이는 그런 커뮤니티는 잘 안가는 편입니다만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런 곳은 안가시고 안보시는게 속이 편합니다.
그런사람들을 의식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우릴 까는류의 댓글에도 하나하나 흥분할 필요 없습니다.
그렇지만 경기장에서의 내 행동이 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언제 무패행진을 기대할정도로 강팀이었다고 겨우 2연패에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릴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ㅎ
우리 스물두번 못이겨도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이잖아요?
결과만 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결국엔 우리가 목표한 건 승격이고, 남패새끼들도 만나서 조져야하고.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고 멀쩡하게 돌아왔다라는걸 보여줘야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방해가 될만한건 다 지우고 갑시다. 만신창이 되서 올라가봐야 힘만빠지고..
조금 힘들더라도 서로 노력하면 안될거 없잖아요 까짓거. 잘 참았다가 내년에 제주도 가서 다 풉시다.
다들 2연패에 지치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서 한주 보내시고 다음경기, 그리고 대망의 8강전에서?건전하게 에너지 쏟아내도록 하죠.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 나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