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연패뒤에 데미지가 크네요.
사실 초반에 4경기 보고나면 올시즌 승격권에 들것인가 판가름 날것이라 생각했는데.... 3경기만 봐도 현재로는 가능성이 무척 낮습니다.
강등 초반에 헤멜것이라고 생각되는 성남을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상위권이라고 분류할 수원,아산,부산 연전이었고....(이랜드 안양은 꼴찌 싸움 예상했는데 역시나...)
이 정도되면 전술이 안먹히는건가 선수들 기량이 부족한건가 의구심도 드는데요.
어제 오늘 조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전술 문제만 보면....
프로 데뷔감독으로서 시즌초에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습니다.
용병 둘이 짐싸서 갔고.... 한명은 두경기만에 벤치에도 앉지 못합니다.
국내 선수들로 메꿀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힘들어 보입니다.
프리시즌 영입과 연습경기를 봤을때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선수들은 제 생각엔 이랬습니다.
4-4-2와 4-3-3을 동시에 훈련했는데요.
442로 맞춰서 생각해보면.
------------------하리스------------------
-------------김신--------------------------
--호제-------------------------바그닝요
-------------------문기한-----------------
-----------김영남-------조수철---------
--김한빈--안토니--임동혁--안태현--
-----------------류원우--------------------
여기서 호제,안토니 가 빠집니다.
영입이 성공했다고 가정했을때.... 공격에서는 진창수, 신현준
미들에서 조범석, 이재원
수비에서 김진현 박민 지병주 교체 선수도 골고루 분포되고 누가 들어와도 믿을만 합니다.
그러나 호제와 안토니가 빠지면서 플랜A는 실패. 플랜B로 가동되는 와중에 조수철 부상이 다가오네요.
이쯤되면 시즌전 예상과 팀이 확연히 바뀝니다.
------------------하리스------------------
-------------김신--------------------------
--진창수----------------------바그닝요
------------문기한------김영남-----------
------------------ 조범석--------------------
--김한빈--박?? 민--임동혁--안태현--
-----------------류원우--------------------
약해진 공격라인에 수비도 급히 데려왔던 조수철이 빠지면서 조범석이 투입.
교체 멤버에 공격 신현준외 없음
미들에 이재원외 없음
수비는 박민 주전으로??김진현,지병주 정도......
2경기 교체로 출전한 유지민이 좀 기대되긴 했는데 아산전에는 벤치명단에도 없음......
어려운 상황에서 어쨌든 첫경기는 이겼지만 강팀을 상대로 득점력이 침묵하면서 2패.
사실 이제 하리스까지 빠져버렸고 닐손이 들어오면서 또 새로운 전략이 나타나야 할때인것 같습니다.
많은 문제들이 드러났지만 아직까진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지 않네요.
글을 쓰다보니 길어지는 바람에 선수 개인능력은 짧게 쓰겠습니다.
사실 미들과 공격진은 챌린지 탑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수철이 포함된다는 전제하에서....
수비도 경험부족에서 나오는 실수를 빼면 꽤 선방하고 있고.......
자 이제 우리의 해법은 무엇일까요?
없습니다. 그냥 감독의 전술에 맞춰서 죽어라 뛰는 수 밖에요.
부천이 그렇게 자랑하던 원팀. 경기끝나면 지쳐쓰러질만큼 뛰는 것.
작년 처럼 10일에 4경기 뛰도록 빡빡한 일정도 아니고 장거리 원정도 크게 줄었고.
매 경기 염통터지도록 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강팀 아닙니다. 약팀이 강팀 잡으려면 정신무장하고 한 발 더 뛸 수 밖에 없습니다.
98년 똥잔디 시절 얘기하는거 같아서 짜증나지만 지금 우리가 버틸 수 있는 방법이 더 있을까요?
혹시 모르죠... 아쿼로 루키안급의 공격수라도 하나 온다면 더 비벼볼만 할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