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좀 잠굽시다.

제가 보기엔 잠그는게 아니라 그냥 점유를 못해서 그대로 밀리는 게 크다고 봅니다. 작년엔 진짜 잠그는 축구이기라도 했지 올해는 공격을 해보려는데 점유율이 계속 밀리니 어쩔 수 없이 밀리는 듯한 인상을 받아요.

답답한게 후반가면 체력과 힘까지 딸리는 선수를 한 건 해줄 것만 믿고 계속 쓰긴 쓰는데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 계속 발생. 23라운드동안 역전승이란게 안양전 전반에 세트피스 상황 역전 제외하고는 전무하네요. 적어도 전에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쫄깃하게 넣을듯 말듯하는 상황이라도 많았는데 올해는 후반에 지거나 비기고 있을 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걍 상대방한테 점유율 내주고 경기 끝나는 것 같네요.

물론 오늘 경기의 가장 큰 패인은 전반 찬스를 다 살리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지거나 비기는 경기에 대한 답답함은 꾸준하네요. 호드리고 활용도 안되고; 15년에 호드리고 어떻게 썼고 어떤식으로 활약을 했는지 연구 안해봤나...;

제가 보기에도 잠그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교체도 공격 위주로 바뀌었다는 점을 보면 공격할 의사는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전술에는 개선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빠른 사이드 선수들을 못 써먹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안태현 정도는 스피드는 최고인데, 경기 중에 그 속도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팀 전술적으로 공간 경합을 못 붙이거나 공간을 못 만드는 것이졌죠. 선수들의 장점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창수의 경우 후반 중반 이후 많이 지쳐 보였는데 교체를 해줬으면 어땠을까요?

후반에 교체가 있었는데 교체 선수들이 마치 전반부터 뛴 것처럼 그냥 팀에 녹아들었다는 것도 아쉬움 점입니다. 호드리고, 신현준 이렇게 전방에 두 명이나 교체가 됐으면 골은 둘째치고 휘젖는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교체 효과는 사실상 없었다는 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