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전과 경남전에 부천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았는데,
부산전 전반전에 다소 무거운 모습을 보고 "벌써 컨디션이 다운되나"
걱정이 컸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보여준 모습을 역시 많이 좋아진
팀의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상대 양 사이드 수비 뒷 공간으로 밀어 넣는 패스들은
일품이었습니다.
그렇게 올라간 크로스가 여러 개인데 하나도 골이 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하지만 졌지만 잘 한 경기였습니다.
지난 부산과 경기 때는 부산의 전력이 월등해 보였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잘 했고, 특히 후반에 밀리는 경향이 있는
부천이 부산을 상대로 계속 몰아세운 것은 주목할만 합니다.
하긴 5연승이라는 것은 강팀도 1년에 한번 할까말까한 대기록입니다.
어쩌면 경기력에 상관없이 이렇게 한번 쉬는 타이밍이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경남전은 부산전과는 또 다릅니다.
기세로 볼 때 부산이 리그 1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대신 이상하게 후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던 경남은
이제 뒷심이 딸리는 모습니다.
경남 선수들이 열심히 뛰기는 뛰더군요.
지난번 가변석에서 보니까 경남 선수들.. 뭐랄까..
아메리칸 들소 처럼 우두두두 힘들 내며 뛰더군요.
그런데 그런 페이스를 1년 내내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경남은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부천은 정점에 올라가는 중입니다.
지난 번 부산의 약점을 잘 발견하고 맞춤 대응을 잘 한 것으로 보이는
감독과 코칭스탭이 경남전에도 분석에 성공해서 전략을 잘 세운다면
좋아진 컨디션과 더불어... 의외의 대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다소 무리한 기대를 하고 싶습니다.
경남전 결과와 상관없이 이 경기 이후 부천은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좋은 상태를 이제 유지해야 하는 건데요.
얼마전 극도의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할 때(이번 시즌 끝이구나 싶었을 때였죠),
느낌을 코칭스탭+선수들은 아실 것입니다.
(다행히 정성훈 김형일이 들어온 후 멘탈 관리에 도움 되는 듯)
앞으로 자만 + 심판탓 + 반칙 유발(바기야!!) 3종 세트를 조심하고,
포지션과 선수 특징에 맞는 배치 + 포지션별 경쟁 구도에 유의한다면
올해 큰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가슴이 터질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컨디션 좋은 부천은 리그 최강입니다.
하지만 자만에 빠진 부천은 리그 꼴지만도 못한 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