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시즌이 끝나고 어느덧 약 한 달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매년 이 시기면 구단의 예산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천시의 예산이 결정되는 시기입니다.
지난 11월 21일 화요일에 제224회 부천시의회(제2차 정례회)가 개회하였으며
이 중에 2018년도 일반, 특별회계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각 상임위원회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리 부천FC 관련 예산은 문화국(체육진흥과) 예산에 편성되어 있고, '재정문화위원회'에서 심사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여 오늘 11월 24일 오전 10시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의 회의를 방청하였습니다.
직접 방청하며 들은 내용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우선 현재 내년(2018년) 시예산에 반영되어 있는 '부천FC 활성화 지원 사업' 예산은 43억원입니다.
그리고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전용구장화 관련 예산은 약 20억원입니다. (19억 몇천만원이었는데 정확히 듣지 못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시의원들의 질의이며 시간 순서대로 주관적인 판단하에 중요한 내용들만 메모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며칠 후면 부천시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김한태 의원 (자유한국당, 원미1동, 역곡1,2동, 춘의동, 도당동)
관중 입장수익이 미미한 것을 지적하며, 관중 증가와 수입 증대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
그러면서 더 많은 관중이 찾지 않은 것이 입장료 때문 아니냐? 무료로 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인지 질의하였습니다.
(체육진흥과장이 위반이라고 답변, 평균관중은 2600명이며 유료관중은 1370명 정도)
그리고 좋은 선수와 좋은 용병을 영입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이 당연하니 엘리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김은주 의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발언 중 만화축제 BIFAN이나 기타 다른 행사의 예산을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함)
"올해 본예산 30억, 추가경정예산이 13억이었는데 내년에는 본예산에만 43억이 올라왔다. 작년처럼 추가경정예산이 올라오는 일이 있을지? 에 대해 질의함.
(집행기관인 체육진흥과장의 답변은 절대 없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지원금이 매년 점점 증가하고 있고, 저번 추경 예산을 줄 때 올해 안에 채무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채무가 줄게 되면 지원금이 줄어들 거라고 봐도 될지?
(답변: 당장은 힘들다, 3개년이나 5개년 같이 계획을 세워 줄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 예산의 상세 집행내역 및 사업계획서 등이 있어야 예산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때 등등 계속해서 요청했던 것으로 보임)
4. 서강진 의원 (자유한국당, 소사본동, 소사본3동)
부천FC배 축구대회의 성과 문의. 프로구단으로서 수준높은 축구대회 (타 지역의 팀을 초청한다던지) 개최했으면 좋겠다.
(답변: 부천FC배 축구대회는 부천FC의 이미지 재고와 활성화를 위해서 개최하는 것이며, 타 지역 팀의 초청 등은 따로 고려해보겠다)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프로구단이 점점 위탁구단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 없다.
기념품 등으로 수입이 충분히 늘어나야 한다. (이번에 이슈가 된 평창 롱패딩이나, 해외 유명구단에서 기념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것 등을 언급한 것으로 기억)
5. 이진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성곡동, 고강본동, 고강1동 / 재정문화위원회위원장)
스포츠는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벨기에의 예를 들며 유소년을 잘 키워야 한다고 발언.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벨기에의 사례를 들며 힘든 시기를 겪고 선수들을 잘 키워내면서 축구 강국이 되었다고 언급.
우리도 많은 선수들을 뽑는 것보다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선수단의 풀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빚 갚으라고 준 돈 빚도 못 갚고, 유소년 축구에 관심도 쏟지 못했다.
유소년이든 성인 선수든 '행복한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1부리그 진출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크면 그럴 수 없다.
6. 정재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미1동, 역곡1,2동, 춘의동, 도당동)
챌린지에서 우리팀의 예산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질의하며, 예산 대비는 잘 하고 있는 듯 하다고 함.
그런데 목표를 1부리그 진입으로만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 너무 목표를 1부리그에만 집중해서 팬들과 시민들에게 괜한 기대감을 주는 것 보다는
1부리그 진출하면 당연히 좋지만, 지역 축구의 활성화와 저변의 확대, 유소년 체계의 확립 등이 목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천 출신 황희찬 선수가 어제 골을 넣었다고 언급하며)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축구부 회비가 월 40-50만원 되는데, 따로 예산을 세워 이 중 절반만 지원해도 우수 선수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천의 학교축구팀을 모두 부천FC가 관리하는 방안도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전용구장의 진행상황에 대하여 질문이 있었고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용구장과 관련하여, 프로축구연맹과 미팅을 했었다.
본래 샤워시설 등은 주경기장의 시설을 이용하고 모두 가변석으로 설치하려 했으나, 불가능하여
본부석 쪽에 1500석 정도 고정좌석과, 하부에 샤워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아마 라커룸+심판대기실 등등까지 겠죠?)
현재 경인랜드(종합운동장에 있는 놀이기구들 철거 관련)와 3월 정도에 소송이 끝나면, 나무를 걷어내고 공사하여
내년 하반기 정도나 내후년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오늘 있었던 회의 내용이며, 그냥 들으면서 핸드폰으로 메모한 내용이라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 있고
정확한 발언 내용(회의록)은 추후 부천시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우선 2016년부터 조례 개정을 통해 2년동안 30~40억의 시 예산을 지원받았는데
2년 연속 승격 실패에 대한 질책과 예산 삭감 등의 우려를 했었는데,
오늘 분위기에서는 전혀 그런 것은 없었고 오히려 현실적인 목표 설정에 대한 의견이나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 등 여러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다는 점에서 (물론 우리나라 축구산업에 동떨어진 의견도 있으나)
타 시민구단들이 시의회에서 겪는 여야갈등이나 여러가지 힘든 상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예산안 통과에 큰 무리는 없어보이고
저는 체육진흥과 심사 부분만 방청하여 약 1시간을 봤는데, 우리팀 관련한 질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의원분들의 긍정적인 관심과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체육진흥과의 관계 공무원분들과 문화국장 등 공무원분들도 우리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듯 했습니다.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세부 내역 조정)은 11월 30일이며,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12월 12일에 예산안 통과 여부가 확정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부천시의회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