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죄송)
아산 전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강팀과 경기에서도 여전히 성적을 낼 것이냐를
확인하는 분수령이었는데, 참패했습니다.
원인을 분석하고 침체기없이 다시 페이스 잡기를 바랍니다.
아마 바로 일어설 것입니다.
겨울에 포항도 잡을 정도로 훈련이 잘 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험을 벗어나는 경험을 하고자 일부러
포항까지 가서 두 번째 경기 했던 것 아닙니까?(두 번째 경기는 패했지만)
아산은 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털었고
우리는 여러 번 위기를 맞았습니다.
사이드에 순간적으로 상대가 숫적 우위를 점할 때
혼란이 왔습니다.
이때 (이랜드와 경기 전반에도 그랬지만),
우리 선수는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파고 드는 선수를 그냥 두고
사이드로 파는 선수를 따라가는 상황을 종종 보였습니다.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파고 드는 선수는
바로 슛 포지션인데 프리가 되었고
사이드로 가는 선수는, 물론 크로스를 올려서 위기 상황을 만들 수 있지만
당장 위협은 아닌데 둘 중 하나를 따라간다면
중앙으로 가는 선수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닌지...
그리고 아산 전에서는 여러 번 나온 상황이고
이 상황이 모두 골이 되었으면 아마 역대급 대패를 했을 텐데,
아산이 개발이라 천만 다행인 것이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갈 때
수비들이 모두 골문 앞으로 돌진하는 상대 선수를 따라가다가,
뒤에서 오는 또는 돌진 하다가 멈추고
공간을 점유한 선수를 프리로 두는 바람에
완벽한 위험 상황을 여러 번 맞았습니다.
이것은 눈에 보이는 상황인데
여러 번 반복되었습니다.
이 점은 참 아쉽습니다.
한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아산은 우리 선수들 앞에서 잔재주를 많이 부렸습니다.
이랜드도 전반에 그랬죠.
이때 우리 선수들이 공을 빼앗으려고 성급하게 발을 넣거나
덤비다가 제껴지면서 눈 앞에 광장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만히 앞만 막아도 될 것 같은데
마음이 급한 지, 더 잘하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성급하게 덤벼 들다가 위기를 맞이하곤 했습니다.
아산은 휴가를 눈 앞에 두고 흥분 모드 같았습니다.
조기 축구도 동네 아주머니들이 구경 오면 아저씨들 미친듯이 뜁니다.
일부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죠.
간만에 여자친구나 가족들이 같이 나가려고
와 있는데 아마 200%의 능력치가 발휘 됐을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국정감사감이라고 봅니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의경들은 정기 휴가 외에
특별 휴가 어렵습니다. 군인들도 마찬가지구요.
축구하며 병역하는 것도 특혜인데
이기면 휴가까지? 말이 안 됩니다.
경례 세레모니는 요즘 세상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웃기는 세레모니입니다.
경기 중 한 번 그것도 관중석에 하면 이해하겠습니다.
경찰 간부들이 사재 털어서 운영하는 팀입니까?
다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인사 받을 사람은 본부석 반대편 일반 관중입니다.
그리고 경례 세레모니 전에 자기들끼리 세레모니도 합니다.
다 좋아해놓고 슬슬 걸어서 또 경례하러 갑니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습니다.)
끝으로 공을 기다리다가 또는 끌다가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아주 안 좋은 징조입니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경기는 대체로 이런 상황이 많았습니다.
던지기 등을 할 때 받으러 가는 선수가 잘 안 보이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공을 맞이하고, 좀 더 패스 타이밍 빨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후반 막판에 끌지 말고 과감하게 문전에 공을 붙이는 적극성도
부족했습니다.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헤딩 잘 하는 선수를 위로 올렸으면 써 먹어야지요.
축구는 "의도"가 중요합니다.
바둑으로 치면 선수를 '죽은 돌'로 둘 것이 아니라
'활용'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돌이 말을 하도록' 해야합니다.
경기 막판 그런 처절함이 아쉬웠습니다.
길었는데 요약하면
- 사이드를 공략하는 상대에 대한 대책
- 2선에서 공간 잡고 슈팅하는 상대에 대한 대책
- 수비할 때 침착한 개인전술
- 공 기다리지 말고, 한 박자 빠른 패스
- 선수 특성 활용과 적극성
입니다.
사랑스러운 멤버로 시작한 시즌입니다.
이런 구성일 때 좋은 결과가 나기를 바랍니다.
성남은 기복이 있는 팀이네요.
야당의 반대로 예산도 확정되지 않고
어려움이 있는 팀입니다.
하지만 강팀입니다.
부천이 약팀 킬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준비를 잘한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강하게 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랜드전은 그래도 상대 분위기가 영 아니라 쉽게(?) 역전했습니다만..
지난주는 솔직히 말하면 ... 으음
작년 1~6위까지 전적 합산 내보니 5승3무12패입니다.
전감독때는 상위팀한텐 잘하고, 하위팀한테 발목잡혀서 아쉬웠었는데..
작년엔 반대였죠. 하위팀은 곧잘 잡았는데 상위팀한텐 영 좋은 기억이...
성남 안산 부산 잘 마무리해서 2승이상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