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언부언 죄송)
결과는 나빴지만, 희망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성남은 이번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봤습니다.
올라간다면 부산과 성남이 아닐까 했습니다.
선수들도 좋고, 남기일 감독도 훌륭한 감독입니다.
예산 문제가 걸려있지만 계획대로라면
실탄도 넉넉할 것으로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한 상태입니다.
아산과 경기를 보면서 한 편으로는
"아, 부천이 하위팀 킬러이고 시즌은 어려우려나" 싶었는데,
아산보다 나은 팀이라고 봤던 성남 전을 보면서
"해볼만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반에 성남이 반짝한 것은 오버 페이스였고,
후반에는 10명에게 다소 밀리지 않았나 합니다.
오심만 아니었다면 이랜드전 처럼 뒤집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부천은 "이번 리그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가 안산인데, 예상 외로 잘 하고 있습니다.
부천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스쿼드가 리그 최상급은 아닌데,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감독과
최선을 다하는 착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성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이런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데,
기본 클라스가 있기 때문에
한 번 무너지면 우르르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좁혀진 2위와 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성남은 아산의 경기를 많이 벤치마킹 한 것 같았습니다.
(부천 진영에 과도하게 물을 뿌리는 것부터
초반에 나왔지만 2선으로 빼서 슈팅 유도 등)
하지만 수비가 잘 막았구요,
선제골은 그렇다 치고,
두번째 실점은 개인 클라스에 밀렸다고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치욕적인 실점을 맞은 그쪽 라인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는 그 정도는 뛰어 넘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긴 시즌을 통틀어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현재 안산은 리그 최강 팀 중 하나입니다.
(못 할 것 같았는데) 잘 하는 팀은 반복 훈련으로 패턴이 잘 짜여 있을 것입니다.
선수 면면을 봐서 갑자기 클라스가 생겨서 창의력이 뿜뿜하지 않을 것이구요..
따라서 분석이 중요하고 그 몫은 코칭스텝에게 있습니다.
홈경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홈경기 부천의 관중 수가 망해가는 K리그1,2를 떠 받을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는
과대망상을 하고 있는데요,
그 망상이 일부라도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홈 개막전까지 성적이 중요하게 됐습니다.
다가오는 선거에 후보들의 구단에 대한 우호도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주초 푹 쉬시고, 안산 전에 좋은 컨디션으로 봅시다!
ps. 문 주장 킥이 좀 길었네요. 분위기 막 올라갈 때 선수들 머리 위를 지나가는 공이 야속했습니다.
아니면, 공이 아예 깔려 가거나... 폼이 갑자기 떨어졌을 리 없고 뭔가 집중이 안도는 것 아닌가
억측을 해보는데요, 타블로이드에서 나체 사진이 나가도 경기에 집중하는 하이 클라스의 뻔뻔함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깨에 걸린 것이 너무 많아요.
더 집중 합시다.
(나중에 추가)
그리고 제대로 본 것인지 모르겠는데, 성남이 선제골 이후 수비 위주로 잠그며 나왔는데
그와중에 수비가 상당히 라인을 올렸기 때문에 골키퍼와 최종 사이가 공간이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지점에 눈 맞아서 찌르거나 떨구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내내 있었습니다.
가끔 찌르는 게 있었는데, 우리 공격수들이 스피드를 못 잡을 때가 있었구요.
(또 추가)
아래 링크 기사 보니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416050009767
"남 감독은 김근배 외에도 갓 제대한 윤영선, 100% 컨디션을 찾아가는 이지민,
오르슐리치 등을 수비 라인에 내세우고도 라인을 높이겠다고 했다."
라인 높인 거 맞군요. 이걸 공략 못 한 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매번 경기 초반에 우리 선수들이 몸이 안 풀린 것 같은데
경기 전에 몸을 좀 더 격하게 풀어두는 것을 고민하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시길..
초반에 한 방 얻어 맞고 시작하니까 매 경기 어렵습니다.
예전부터 우리팀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공간이 있으면 굉장히 잘하는데 상대가 적극적으로 압박하거나 라인을 올려 공간을 좁히면 패스미스 등 허둥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게 잘 드러났던게 이번 아산전이었는데 남기일도 이걸보고 전원수비는 하되, 최종수비라인을 올려 간격을 좁혀라라고 지시했던 것 같고 전반 중반까지는 잘 들어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체력이 슬슬 떨어지면서 간격유지가 안되며 공간이 나오자 한명이 적은 부천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았다는 것.
다른 팀 경기 몇번 봐도 휴가로이드 맞은 아산을 빼면 우리보다 개인기량이나 조직적으로 나은 팀이 없습니다.
성남전은 닐손 가슴 맞고 손에 맞는, 드럽게 재수도 없는 상황에 고의성의 짙은 퇴장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양팀 감독의 인터뷰처럼 우리가 만족할 만했고, 성남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 볼만 합니다.
추가. 부천, 성남 이번 시즌에 잘나가고 있는 팀이라 남기일이 맞불로 화끈하게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남기일은 그냥 새가슴.
안산 이흥실 아저씨는 홈에서는 화끈하게 붙는 스타일이라 이번 안산전은 여러모로 꽤 흥미로운 매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