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성남전 끝나고 분한 마음에 이것 저것 조사해보니까 이런게 나오더군요.
이번 안산전도 이기기 힘든 경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안산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80162
별 내용은 아닙니다. 안산이 스포츠 락커룸이라는 쉽게 이야기하면 '재활 센터'와 업무 협약을 했다는 기사입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안산 구단이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시 재활 센터를 이용하는 협약이죠. DC를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정정합니다. 한다리 건너 안산 구단측의 연락을 받았는데 락커룸에서 안산구단에 얼마 상당의 센터 이용권을 제공하는 형식의 후원이라 실제 현금이 오간 것은 없고,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럼 이게 대체 왜 문제냐? 저 스포츠 락커룸이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요?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니 재활 센터 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 사업, 선수 매니지먼즈 사업, 광고, 용품 등 축구 관련된 건 다 하는(혹은 하겠다는) 회사 입니다.
그런데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찾으셨겠지만 잘 보면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이 등장합니다. 대표이사 이동준.
설마 K리그 주심으로 활동하는 얼마전 성남전 주심을 본 그 사람과 동명이인일까요?
그랬으면 다행이었겠지만 K리그 심판 이동준과 락커룸코리아 대표이사님의 성함과 생년월일이 같네요.
네, 이 분 맞습니다.
정리하면 현직 K리그 심판이 재활 센터나, 선수 매니지먼트 등 구단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사업을 한다'입니다.
그리고 이동준씨의 회사는 올 초 안산 그리너스와 계약을 맺기에 이르고요.
안산 구단도 락커룸코리아라는 회사가 과연 이동준 심판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계약을 진행했을까요?
우연히 찾아낸게 이 정도인데 더 파보면 엄청 날 것 같기도 합니다.
위 내용만 봐도 기사에는 대표가 안승훈이라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실제 등기부등본에는 이동준인것 처럼 실소유주(!)를 숨기는 것도 많을 것이고요.
내가 양심을 걸고 엄정하게 판정해야할 대상이 내 고객인 K리그. 소말리아 리그도 이것보다는 깨끗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