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뛰었습니다.

진짜 열심히 뛰었습니다.
고생하신 선수들께 박수 드립니다.

근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네요.

못해서 졌습니다.
전술? 감독의 부재? 눈깔 병신 심판? 생각없는 부심?
다 떠나서 너무 못합니다.

진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황금같은 주말에
내 돈 내고, 내 시간내서 가는 경기임에도
‘ 이딴 경기력으로 경기장 찾아주길 바라나? ‘ 싶은 생각이
수천번도 넘게 듭니다.

90분동안 제대로 된 크로스가 3개도 안올라 옵니다.

몇몇 선수들이 공 잡는 순간 마음을 비웁니다.

계속 할 수 있다.
아직 안끝났다를 외치고는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가슴이 아픕니다.

한 발짝씩 더 뛰고, 악착같이 뛰면
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볼 처리하지말고, 선수보고 클리어링 하면서
아무나 받아라 패스 말고 책임감 가지고 하나씩 풀어가면
이길 수 있습니다.

아직 안끝났습니다.
안산 원정부터는 진짜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 입니다.

조금만 더 뛰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