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2 01:51

제가 그날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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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송이 2009.06.02 10:27
    경기끝나고 뒷정리 하고 있는데,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고개숙인 우리 선수들의 웃음기 없는 얼굴에서 보이는 아쉬움과 미안한 표정들...
    참 기뻤답니다. 안타까운 무승부가 기뻤던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가지는 승리에 대한 열망과 팀에 대한 애정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 언젠가 경기를 지고도 웃으며 걸어나오던 선수들을 보면서 줍던 쓰레기를 다 내팽겨치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적이 있었지요. 나혼자만 아픈것이 아니구나 하는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선수들, 그리고 서포터식구여러분, 함께 뜁시다!!
  • 신동민 2009.06.02 11:51
    그 경기 비긴 것이 충격이 컸죠. 경기 후 식사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이 상당했으니까요. 다들 허탈함이 커서 굳은 얼굴로 집으로 갔다는군요. 승부욕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그 승부욕을 거칠게 풀어내 주세요.
  • 강창수 2009.06.02 14:24
    이건 제 사견입니다; ^-^;; 물론 승부도 중요하지만 승패에 집착하다보면 파울,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운영, 수비위주의 전술 등 경기의 재미를 반감하는 요소가 너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것은 현재의 K리그가 가지는 맹점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반대로 저는 현재의 리그형태인 K3리그가 가장 바람직한 리그의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과 연계성을 가지고 유소년 클럽, 지자체홍보, 즉 기업의 상품이 아닌 지역의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K3리그는 K리그보다는 낮지만 질로 보면 더 우월한 리그입니다. 하지만 이런 리그의 형태를 더 배가시키는 것은 관중의 문화입니다. 인천시민구단 구단주께서 말씀하신 내용이지만 축구의 승패보다는 경기, 그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팀자체가 나의 삶의 되는 것이고 또한 이런 문화가 자리잡을 경우에는 말 그대로 경기력이 안 좋다고 해서 관중이 급감소하는 경우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지난 삼척경기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저도 후반마지막에는 매우 흥분해서 소리도 지르고 했지만 선수들이 허탈감에 빠져 기가 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이 글을 선수들이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덕에 정말 재미있는 축구경기를 보았고, 선수들이 열심히 그라운드에서 뛰어줬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인사를 하러 왔을 때 비긴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잘했다"라고 외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 서포터식구 여러분
    승패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수와 서포터, 그리고 시민,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같이
    부천FC1995를 위해 힘쓰고 노력하고 열심히 뛰면 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선수분들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힘내세요 ^-^

    감사합니다.
  • 정태훈 2009.06.03 02:22
    지금부터는 제 사견입니다.

    강창수님 글에 태클거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양성은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축구에서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라는건 아니 스포츠에서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라는건

    제가 지금 보고있는 대한민국 VS 오만 의 경기를 보며 여유있게 맥주한잔을 하면서
    웹서핑을 하는정도??? (지금 이순간 저들의 승패는 저랑 별로 상관없습니다.)
    저들은 어차피 제가 안해도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있을것이고 지원을 받는 국가대표니까요.

    그냥 축구를 보는것만으로 즐기는것보다는
    내가 지지하는 팀, 내가 응원하는 팀이 멋진 플레이로 승리를 했을때 느끼는 다시없을 희열을
    느끼는게 훨씬 애착이 가지 않을까요?

    we are the world~~

    하면서 우리는 하나니까 승패정도는 상관없어!! 하지만 나는 축구를 본것
    만으로 재밌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몇이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뇌구조가 다른지 절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지만요.

    윗글 보고..
    정말 다행인건. 지난 삼척전에서처럼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어이없는 상황속에서도

    '후훗!! 괜찮아!! 우린 최선을 다했어!!'
    라며 자위 하는 선수들이 아니었다는건

    오랜만에 경기를 보면서 끝까지 흥분해본 저로써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승부욕, 근성, 투지,집념!!!! (어찌보면 다 같은 말이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그것을 느낄수있을때

    '그래 니들은 하얗게 불태웠어. 하지만 공은 둥글기때문에 이런날도 있는거야.'
    라며 위로할수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나빠서 년도까지 기억은 안나지만.. (82년생인 제가 수능을 보던 해였습니다.)
    안양원정가서 우승을 놓치고 그때 수많은 형들 (정말 말도 걸기 어려울 정도로 포스넘치던 형들이었음.) 20대 후반 30대 심지어 40대...형들...미친듯이 소리치며 오열하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분들 대부분은 아직 부천경기장에서 쉽게 뵐수있습니다. 지금은 근엄한척들 계시지요^^)
    정말 쉬운 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팀에 대한 순수한 열정-
    -우리가 아니면 어떤것도 의미가 없다-

    이정도면 제생각에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실런지요..

    부천써포팅송에 아주 잘 나타나 있네요.

    '오늘 우리들은 승리를 위해 이자리에 함께 모여 노래한다.
    힘과 투지. 열정. 승리향한 자존심.....'



    이곳에서 미친듯 눈 벌게져 있는 사람들...
    지난 경기 보고
    분위기상 말은 안해도 다들 혈압이 상승해 위험했을겁니다.

    이유는 너무 간단해요.


    너무너무 사랑해서...
    중간이 없어진 사람들이라서요.


  • 정태훈 2009.06.03 02:24
    PK못넣고...비겼네요 국대는.ㅎ
  • 강창수 2009.06.03 09:55
    ^-^정태훈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제 글을 읽고 기분나쁘셨던 서포터식구분들이 있으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글을 쓴 목적은 축구를 보는 다른 시선을 통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기가 죽었다는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고 했던 것인데;
    아무튼 다시 한번 기분 나쁘셨던 분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__)
  • 김송이 2009.06.03 13:58
    어느분도 틀린말씀 없으신것 같아요.
    정태훈님은 우리가 승리에만 집착하고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시고 싶으셨을 거예요. 모두 축구를 즐기고 있는건 마찬가지구요. 부천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저도 댓글을 써놓고 강창수님 글을 선수들이 봤다면 참 기뻤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세요~ 반드시 보답하는 사나이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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