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심판의 농간 때문에 또는 상대의 더티 플레이에 말려서 등을
패인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일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좀 객관적으로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조언 같은 걸 들었습니다.
물론 이 말도 다 맞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말 속에 한 문장이 우리 팀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부천의 공격 패턴이 읽힌 것 같다. 부천 플레이는 대체로 단순하다.
잘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는 건 좋은데, 상대가 수를 읽고 있다.
그러니 슛 찬스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타개해 주는 게 외국인 선수인데 부천은 외국인 선수 덕을
못 보고 있다.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게 문제같다.
일단 급한대로 공격전술 다변화가 필요 해보인다."
B
"안산전은 리그 전체를 두고 영향을 줄 것이다.
경험상 이런 기억과 패턴은 아주 좋지 않다.
출전 선수 교체 등 극적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출전 선수 교체 때 팀 분위기 생각해서 고참, 신참 수 배려하지
않아야 한다. 이거 억지로 맞추다가 분위기 더 나빠짐"
C
"잘 하던 팀이 갑자기 엊박자를 냈다.
코칭 스텝 사이에 또는 코칭 스텝과 선수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우려된다.
이 문제는 선수단 최고 책임자인 감독이 풀어야 한다.
감독이 퇴장 당해서 벤치에 없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
이게 문제였다면 의외로 빨리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다"
적고 보니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남의 팀 이야기
쎄게 안 하기 때문에 좀 밋밋한 감이 있지만,
이 중 맞는 내용이 있다면 참고해서 안산전 후유증을 잘 떨치기를 바랍니다.
안산이 결승골 넣고 저쪽 벤치와 선수들이 "악~~~"하며 질렀던
격한 포효가 일주일 내내 귀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마치 "이게 웬 떡이야"며 상대를 조롱하는 것 같았습니다.
잘 추스려서 구단 전 관계자들이 수사를 받으며
분위기 엄청 뒤숭숭할 대전을 상대로 하는
원정에서 반전을 이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