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입니다. 사실 6연패 안에서는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진 경기도 있고 그 중에는 퇴장이란 변수 그리고 오심 등 여러가지가 작용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어쨌든 결과는 이렇습니다. 하락세를 보면 선취득점이 중요했던 전남전 PK 오심에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양팀다 득점, 실점 모두 적은 팀이어서 더 중요했는데 심판이 이를 말아먹었죠.
그간의 패인을 전 오히려 다르게 보는데 많은 이들이 송선호 축구가 수비 지향적이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상 5, 6월 때부터 경기 막판에 실점하는 몇 경기에 대한 비판을 의식했는지 오히려 본래 하던 수비축구를 포기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대로 밀려버린 남패전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올라가는 경기가 생각보다 많았다라는 겁니다. 문제는 공격 작업이나 마무리 자체가 안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실점이나 퇴장이 역습 상황이나 중간 실수로 되돌아가는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니까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일격을 당한 실점이 많았습니다. 본래 하던 축구에서 억지로 변형해보고 시험해보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드네요.
뭐 어쨌든.. 송감독이 남은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는 일단 차치해두고
그저 비난보다도 새로운 감독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논의도 어느 정도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누가 말했죠? " 내년에도 송감독이 맡아서 또 이렇게 반복할 것이냐고? 그러고 싶냐고? " 라구요. 글쎄요.. 우리는 눈 앞에 있는 것을 봐야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길고 크게 봐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또 이렇게 감독 바뀌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맡기면서 이도저도 아닌 시간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전 더 위험하다고 보거든요. 우리팀을 포함해서 중소시민 구단들의 지난 7년간의 행적을 되짚어보면 감독을 바꾼 후에 우리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이 될 확률보다 그렇지 못할 확률이 실질적으로는 더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점을 짚어 나가야하고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은지 논의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분히 '이상' 을 추구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바닥에 7년을 보신 분도 계시고 K3까지 보신분들도 계시고 SK시절까지 20년을 보신 분들도 계십니다. 거기서 시민구단들이나 저예산 팀에게서 과연 '이상' 적인 팀이 존재했는지를 살펴보면 솔직히 05년 SK빼고 그런 팀 없었잖아요. 같은해 인천이 라돈치치빨로 챔피온결정전 갔다가 울산한테 대판깨지고 준우승한 기억은 있네요.
논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축구를 추구했으면 좋겠으며 그것이 현실과 어떻게 타협해야할지 이것을 하나하나 따져보았으면 좋겠어요. 축구뿐만이 아니라 시스템까지 포함해서 무엇이 문제점은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최선이며 우리에겐 어떤 감독이 가장 이상적이고 어울릴지를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근거' 까지 확실하게 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도 좋고 새로운 글 작성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시간이 날 때 적겠습니다. 평소에 생각해오던 것이긴한데 적는데 정리까지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공감하는 글입니다.
스포츠 성적 = 투자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단순히 돈 많이 쓰는 팀이 좋은 선수, 좋은 용병, 좋은 인프라 구축해서 좋은 성적 낸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돈 안쓰면 성적 안나오냐?’ 이것도 100% 맞는 말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죠.
다시말해 승격하고 싶으면 작정하고 돈 쏟아부어서 좋은 선수 사 오면 됩니다.
근데 지금 당장 그게 되나요?
안되죠.. 턱도 없죠.
대전은 올해 200억 넘게 쓰고도 1위는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감독도 경질 됐네요.
그럼 지금 당장 우리 구단의 목표는 뭔가요?
아무 목표나 비전 없이 매 해 굴러가는데로 운영하는 건가요?
단장은 뭐하는 새낀가요?
2년동안 뭐했습니까?
어느 순간부터 공무원들이 구단 와서 근무 하고 있죠?
잘하나요? 정말 몰라서 물어봅니다.
용병은요? 2016년 이후로 계속 말아먹고
연 5억-10억 가까이 공중분해 시킵니다.
매 해 똑같은 얘기 나와도 개선하려는 의지 조차 없어보이네요.
승격, 감독이 중요한게 아니라 구단 내부에 썩어빠진 곳부터 도려냅시다.
지금 이 꼬라지면 어떤 감독이 와도 말아먹을 수 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