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에게 필요한 감독

by Reckoner posted Oct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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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조합원 2020.10.12 20:3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쭉 읽어보니 이흥실 감독이 생각이 나네요..

    두세번 정독 후에 생각나는거 있으면 추가로 댓글 달겠습니다

  • bfcbfc 2020.10.12 22:35

    제일 마지막에 쓰신 이유로 지금은 감독보다는 구단 관계자와의 만남이 더 필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감독 선임 이전에 문제가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야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우리팀의 방향성 같거든요.

    팀의 목표가 대체 뭔지, 언제 그목표를 달성할건지,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건지.. 알 수도 없고 이걸 누가 책임지고 챙기고 있는지 다들 알고 계시나요?

    새감독이 온들 이팀에서 원하는걸 모르는데 그저 잘하시면 됩니다가 과연 정답일지...

     

    형제 모두 유명한 집에서 오신 단장님은 얼굴 마담으로 오신건지, 클린구단 운영한다면서 공무원으로 채운 사무국장이 2년마다 로테이션 되면 대체 우리팀의 목표는 누가 끌고 가는지(2년전 사무국장 왔을때는 열심히 알리더니, 이번에 사무국장 새로 온건 다들 모르고 넘어가겠더군요)

     

    다른 팀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구단 직원들 입사해서 로테없이 한업무만 하고 있는거 같은데 그럼 운영팀에서 계속 근무해온 직원이 선수단 운영방향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이조차도 운영팀장이 공석이니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하려나요?

     

    지난 몇년간은 팬들의 목표가 승격이니 우리 목표도 그냥 승격할래. 이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2부팀들 중에 목표가 승격이 아닌팀이 있나요? 결국 팀이 제대로 돌아가야 가능한 목표인데, 우리는 목적지 없이 돌고있는거 같네요.

    당장 승격이 목표가 아니어도 좋으니, 우리는 이런 색깔로 운영하겠다. 정확하게 말해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거기에 맞은 감독도 찾고 팬들도 지켜보겠죠.

  • 이철민 2020.10.13 15:28

    bfcbfc 님에게 달린 댓글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같은 상황이면...감독, 코치 등의 스태프가 바뀐다고 한들 크게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구단주, 대표이사는 명예직이라고 할 때...

    정말 고민하고 움직여야 할 단장과 사무국장이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른 이야기로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다큐들을 보면, 프런트의 마인드와 실행력이 구단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부천은 감독 교체하고, 선수 영입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 같습니다.

    정말 부천의 목표를 고민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리즈가 3부까지 떨어졌던 이유로 거지같은 구단 운영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인터넷 조금만 뒤져봐도...왜 리즈가 리즈했는지 다 나오니까요.

    "리즈하다(doing a leeds)"가 경영실패로 망하다..라는 뜻의 신조어라고 할 정도이니...

    보드진이 바뀐 3년만에 1부로 올라와서 리버풀, 맨시티랑 맞짱뜨고 있습니다.

    K리그에도 대전이 사장과 사무국장이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며 팬들이 "정상화위원회"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구단의 운영의 성패는 성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운영에 대한 논의는 감독의 선임도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고...

     

    그리고...그 전에 구단 스스로 어떻게 운영을 했었는지 돌아봤으면 합니다.

     

  • Reckoner 2020.10.15 16:55 글쓴이

    bfcbfc 님에게 달린 댓글

    말씀하신대로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져야 팬들도 이에 공감하거나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매번 몇 위가 목표이고 승격이 목표인 것은 어느 팀이나 똑같죠.

     

    저 역시도 당장 승격 목표가 아니더라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현실에 맞게 남을 설득할 수 있는 플랜제시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감독한테 100% 맡길거냐 아니면 프런트 축구를 할거냐?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그리고 축구를 하면 어떤 색의 축구를 하는 감독을 데리고 올 것이냐? 등등 구단도 그렇고 선수단도 그렇고 그런 모습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믿고 기다려주는 분들이 많아질거라 생각을 합니다. 단,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물론 수반되어야할 것이구요.

     

    이번에도 감독 뽑는데 있어서 선발 기준이 새로운 감독이 올때마다 통상적으로 기사 내용에서 들을 수 있는 아니라 구단이 감독 이력부터 축구 스타일까지 구체적으로 원하는 기준을 정하고 이에 부합해서 뽑았다라는 것을 듣고 싶네요. 단순히 잘하고 좋고 노력한다 이딴거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 bfcbfc 2020.10.22 10:24

    Reckoner 님에게 달린 댓글

    좋은 의견 주셨는데 계속 부진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의견이 많지 않군요... 몇경기만에 승리인데도 조용하고...

    어떤 이유던간에 구단의견을 듣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뉴부천 2020.10.14 17:13

    정성을 들인 긴 글이라 자세히 봐야 하는데, 일단 속독으로 보면서 의견을 낸다면..

     

    사실 많은 구단의 시스템에서 감독이 경질되든 임기를 채우든 노하우 전수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나가면 끝이고 다음 감독이 새로 팀을 꾸리는 것 같아요. 비유하신 전쟁으로 치면 경질이든 임기 만료이든 다 할복과 같은 효과 입니다. 감독끼리 인수인계를 하지도 않을 것이고, 노하우를 정리하지도 않겠죠. 혹시나 살아남은 코치나 선수들이 전 감독의 흔적을 갖고 있겠지만, 새 감독이 그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든 감독, 젊은 감독의 문제는.. 노하우나 연륜의 문제라면 참 좋겠는데, 그 보다는 나이든 감독 중 상당수가 축구판에서 때가 탔다는 것입니다. 학교, 지역, 몸담은 구단 등등 셀 수 없는 방향으로 얽힌 관계의 굴레 속에 적당히 자신의 이익도 챙기는 그런 좋지 않은 쪽으로 '연륜'이 두렵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젊은 감독이라도 깨끗하지 않겠지만, 그나마 나을 가능성이 높고, 구단이 부정적인 상황 발생 전에 컨트롤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병은 운빨이라는 말이 동의 합니다만.. 적지 않은 경우 소개하는 에이전트나 소개 받는 감독은 어느 정도 답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대안이 없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받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좀 나은 선수는 코로나 때문에 도망을 간 것 같고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용병을 운빨이라고 하는 건 선수 영입 업무를 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수십억으로 쓰고도 실패할 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위험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옥석을 구분할 수 있어야 소위 축구 전문가 아닐까요? 팬이 고르나 구단 관계자가 고르나 똑같이 운빨이라면 월급을 받을 이유가 없죠.

     

    좋은 논의를 시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ckoner 2020.10.14 18:16 글쓴이

    뉴부천 님에게 달린 댓글

    댓글을 보고 두 가지 오해가 있어서 남깁니다.

     

    -----------------------------

    감독의 인수인계 문제는 감독들의 전술적인 것에 대한 노하우라기 보다는 감독직으로 있으면서 시스템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보완, 해결하는 모습을 찾기를 바란다라는 의미였습니다. 뉴부천님 말대로 구감독와 신감독이 만나서 전술적 인수인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단순히 송선호 감독을 예로 들면 2년 많게는 4년동안 부천 구단에 있으면서 느꼈던 시스템상의 문제점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선수 선발, 용병 등등 이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감독의 입장에서도 그 이야기를 듣고서 다음 감독이 왔을 때에는 이를 구단 차원에서 보완해주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감독이 그만둘 때 우리는 구단의 입장은 직,간접적으로 들었지만 감독으로부터의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무조건 한 쪽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독이 느끼는 문제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대화의 장의 시간을 이런 측면에서 충분히 활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썼습니다. 구단도 아니고 상대가 팬이라면 아쉬움이든 뭐든 부천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그래도 표현해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병 이야기는 제가 좀 오해하기 쉽게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감독을 논하는데 있어서 제외시키겠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쓴 글에서 좀 더 확장해보면 용병이나 특출난 선수빨로 성적을 내는 감독이라면 결국 한계가 있다. '팀'을 만들어주는 감독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것이겠네요. 아니면 아예 용병 없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까지도 합니다. 이번 바이아누 케이스같은 경우는 너무나도 성급했습니다. J리그 활약상을 보아도 '성실' 함만 볼 수 있었지 돌파력, 슈팅이나 특징이 그다지 없는 것이 그대로 보이는데도 데려왔기 때문입니다. 특출난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이라도 활용해 볼 수가 있을텐데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이나 우리가 필요한 포지션이 아닌 전혀 쌩뚱맞은 포지션에서 용병이 오거나 하는 경우에는 지적받아야 함이 마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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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연륜에 대해서 지적하신 문제는 저도 처음에는 뉴부천님처럼 생각했습니다만 지금은 생각이 좀 바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날 때 정리해서 다시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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