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중순 팬피글 찾아보면 감독 사퇴하라는 글들이 많았었죠.
겨우 6~7경기 결과로 능력없는 감독이네 전술이 없네 등등 비난만 난무했는데
딱 1년 지난 시점에 그 비난하던 사람들이 '갓영민'이라고 외치는거보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시즌은 감독 부임도 늦었고 잘려나간 예산으로 선수단 구성도 만만치 않았고
그로인해 선수단 손발 맞추기도 쉽지 않은 상태였는데 다들 왜그리 성적에 예민했는지........
사실 전술도 작년과 올해 크게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전반전엔 수비라인을 많이 올리지않고 중앙에서 힘싸움을 하면서 측면으로 역습 공간을 노리고
후반에는 비축해던 체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운동량과 숏게임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작년과 차이라면 1년이 지나니 선수들 손발이 맞아가고 닐손이 수비에서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도 이영민 감독을 농부로 비유하는 글도 썼지만 울산 현대 유소년 디렉터로 활동했었고
감독대행, 정식 감독도 하면서 나름 경험도 있고 평판을 들어보면 선수육성 능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건 선수들이 성장할수 있는 시간과 그에 맞는 지원이라고 봅니다.
21시즌 하반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올 시즌 11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성적과 경기력이 예상보다 더 좋아서 살짝 당황스럽긴합니다 ㅎㅎㅎ
객관적인 부천의 전력으로는 리그 1~2위 수성이 쉽지 않다는 건 다들 알고 있을텐데요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부천의 팀 컬러와 선수단 구성상 경기력이 하락하는 시점이 올겁니다.
성적이 하락한다고해서 태세전환해서 작년처럼 선수단을 비난하고 감독 사퇴 운운하는 그런 모습은 더이상 안봤으면 하네요
22시즌의 최종 결과가 어찌될지는 아무도 알수는 없지만 당장 올 시즌 성적이 아니라 더 긴호흡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부천이라는 팀 컬러를 확실히 만들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팀을 지지하는 성숙한 서포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경기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까지 목청크게 부천을 응원하는 우리가 되어봅시다!
그래서 올시즌 이 동화같은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길 기원해봅니다.
작년보다 수비에 힘을 주면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골키퍼+수비진에서 김강산 빼고는 전부 다 바꼈고, 작년보다 라인을 내리니 실점이 줄어들었죠.
60~70분 동안 실점을 안하는, 즉 지고 있는 싸움을 안하다보니 한방 터지면 이기는 결과가 나오는 선순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죠.
여름까지 수비만 버텨준다면 올시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네요.
물론 버티기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2~3경기 흔들리는 순간이 올텐데 이때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