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습니다.
챌린저스 리그때는 프로만 가면 참 좋겠다!? 1부 못가도 좋으니까 팀이 있는게 어디냐!?
잘하던 못하던 팀이 있으니 너무 좋다고 술먹고 울고불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프로로 온지 벌써 10번째 시즌이 되었습니다.
일 끝나고 냅다 KTX 표 끊고 윗사람들 눈치봐가며 내려갔는데,
한 끗 차이로 패배하는 경기를 보니 화가 나다가도, 죽어라 뛰어다니는 내새끼들이 있으니
화도 못내고, 쥐가 올라오고도 뛰겠다고 다시 필드로 뛰어들어가는걸 보니 또 울컥하고,
인사하러 와서 고개 숙이는 내새끼들 보니까 마음도 짠하고 더위가 원망스럽고,
리그 일정 개판으로 짠 놈 잡아다가 귓방망이라도 돌리고 싶고,
2부리에서만 깡패인 광주는 더 짜증나고 하지만 잘하는건 인정해야 되겠고
참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도 참 무겁더라구요..
코로나로 거의 2년을 축구를 못보다가 부천 축구를 자주 보게되니 더 욕심히 생기나 봅니다.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참 어렵네요.
이기면 한 주가 기쁘고 지면 한 주가 지옥이 되는 느낌.
참 오래도 겪었는데 벗어나질 못하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가 선택하고 지금까지 왔으니
힘들더라도 더 지지하고 더 함께 해야겠습니다.
지치지 말아야 겠습니다.
- 100% Your supporter ! -
p.s 우리 구단이 돈이 많았다면, 지원이 좀 있었다면 로테 걱정이나 선수들 체력 걱정을 안해도 됬겠죠?
이럴때면 사우디 기름 부자들이 덜컥 부천을 사줬으면 하는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사우디 형님들 뉴캐슬 Utd 말고 부천도 있어요... 제발 굽신굽신 Plz.....
저도 그래요..
한 경기 이기면 한 주가 날아갈 듯하고 또 주말을 기다리고..
한 경기 지면 또 한 주가 그렇게 무겁고....
그치만 또 주말을 기다리고..
에휴.. 남들은 이해못할... 미친짓인가 싶기도.. 하고요..
옆에 동료가 맨날 하위권... 2부리그에 왜 그렇게 집착이냐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애증의 연애인가 짝사랑인가 싶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