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도 없는데 괜히 주절주절 쓰고 싶은 밤이네요.
축구는 전쟁이다 라는 말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오늘 경기 주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인해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를 했고
경기종료후 상대 골키퍼의 도발에 몇몇분이 물병을 투척한 것에 대해
아마 연맹측의 징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군중심리라는게 있으니 한분이 던지면 주변에서 따라서 던질수 있습니다.
욕은 해도 물병투척은 자제하는게 좋겠습니다.
2. 부끄럽게도 올 시즌 전경기 참석중입니다만,
부천 개르메스의 악명을 탈출하기 위해?
본의아니게 코로나를 겪으며 발생한 기존 강성 서포터 분들의 이탈로 인해?
유독 늘어난 가족단위 관중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올 시즌 서포터석에서의 욕설이 참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경기장에서 욕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경기 중에 잡소리도 많고 그 목소리 아껴서 우리 응원가 불렀으면 하는게 제 마음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심판에 대한 불만섞인 욕설과, 경기종료후 골키퍼의 도발에 참을 수 없는 욕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근데 비슷한 상황에 타 구장이라면 욕이 안나오는 곳이 있는지 묻고싶고
부천 서포터는 역시 인간이하의 재활용도 안되는, 경기내내 욕만 하는 개쓰레기집단 이라고 말하는 키보드워리어들은 가볍게 무시하는게 좋겠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우리는 인간이하의 재활용도 안되는, 경기내내 욕만 하는 개쓰레기집단이 아니니까요.
3. 프로야구와 다르게 프로축구는 서포터즈가 응원을 주도하고
홈팬과 원정팬의 경계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가끔 원정팬이 자기 나름대로 조용히 본답시고 우리 가변석에 앉아서 보는경우는 자주 있는거 알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 안산전에도 안산 팬이 가변석에 앉아 3번째 역전골이 터질때 함성을 질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구단에서 좀 더 철저히 관리했으면 하는데 뭐 원정팀 의류를 착용하지 않은 이상 색출이 어려우니 이해하겠습니다.
오늘 경기도 끝나고 멍하게 있는데
김포 선수들 퇴장하는 쪽으로 가변석에서 어떤 사람들이 쫄래쫄래 가길래
김포 원정팬들이 가변석에 숨어서 경기를 보고 끝나고 선수들 만나러 가는구나 했는데,
이게 웬걸? 평소 부천팬이라고 자칭하시는 몇분이 우리팀에서 뛴 적이 있는 모 선수를 만나러 간 것이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 만나서 짝짜꿍을 하든 선물을 주든 신경 안씁니다만
우리 홈에서 우리가 졸전을 펼치고 졌는데 상대 선수랑 그러고 싶습니까?
그럴 시간 있으면 당신이 자칭 팬이라고 말하는 우리 부천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던지 질책을 하던지 하십쇼.
4. 가족팬들이 늘어나서 코로나 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점도 있고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만.
장거리원정에서도 혼자 리딩하며 보면 어려운점이 많은데,
함께 서포팅하는 어린이들과 가족 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하고 오래오래 부천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포터 창고에 청테이프가 다 떨어져갔는데,
채원이아빠님께서 청테이프 1박스를 후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동에서 뵙겠습니다.
축구는 전쟁이다.
뭐 인과관계 따져볼 생각도 안하는 작자들이 우리한테 개쓰레기라고 지랄하는거 수십년 됐으니 신경도 안씁니다만, 빡쳐서 욕한두마디 하는것과 무언가를 투척하는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내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좀 생각하며 움직였으면..
3번 관련해서는 진짜 충격이네요.
오늘도 골대 뒤 우리 공간에 유니폼 쫙 걸린 사이에 얼토당토않게 주황색 유니폼 하나 보이길래 어이가 없었는데 누가 말씀을 해주신건지 금방 내렸더군요.
뭐 모르는건 알려주면 됩니다만 알만한 사람들이 그러는건 진짜 짜증나네요. 이 글 보고 김포에 우리 출신 선수 있는거 처음 알았네. 누군지는 궁금하지도 않고 친한거 알겠는데 분위기는 좀 보고 행동합시다.
얼마전 가변석에서 원정팀 응원하는 사람 보여서 굉장히 불편했는데, 이거 적발 즉시 퇴장시켜야 하는거 아닌지?
그리고 앞장서서 준비하고 경기앞뒤로 고생하는 현장팀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