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아침에 부천시에 대한 전용구장 관련 원망을 잔뜩 썼다가 지웠습니다. 네 분이 보셨더라구요. ㅎㅎ 올리고 보니 좀 더 정리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해야할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점점 성격이 부드러워 지는 것인지.. 축구 보는 눈이 없거나 특이한 것인 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관중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는 아픔은 아픔이고, 일단 안산과의 경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출전 선수 명단, 지난 경기의 기세, 안산과 부천의 상태 등을 아마추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안산이 꼴찌라도 이기기 어렵고, 의외의 패배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김형근 골키퍼가 패배를 막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시간이 없어서 자세한 이야기는 이 게시물에 차차 보강할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이제 수원삼성전인데, 저는 이 경기 부천이 잘 할 것 같습니다. 승패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박수 칠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부상, 피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조금씩 발전한 긍정적인 모습들이 한꺼번에 나타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예전 한때 목동 경기에서 경기장을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양분할 기세의 부천 팬 규모였지만 이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작은 규모입니다. 그간 양팀이 걸어온 길은 완전히 달랐죠. 현재와 같은 상태도 우리는 잘 버텼고 충분히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경기하는 선수도, 응원하는 팬도 우리가 처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십몇 년 만에 부천과 부천 헤르메스라는 이름으로 사라지지 않고, 예전 상대들 하나씩 만나고 있는 거 정말 대단한 것 아닐까요? 요즘 경기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 테지만, 일단 잊고 이번 주말 경기는 좋은 컨디션으로 즐겼으면 합니다. 전날 일찍 주무세요~
내용과 별개로 저는 신동민님의 글을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지고 편해지는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 특히 경기지는날에는 진짜 분노를 못참겠어서 가끔 참지못하고 게시글에도 올리곤 했는데 신동민님의 글을 보다보면 마음이 진정 된다고할까요..
뭐..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애기데리고 수원 갈려했는데
집사람이 저녁에는 춥다고 허락안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