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Football Club' 입니다.
축구가 상품인 가게죠.
물론 경기력과 성적이 주된 판매 상품이지만
부가적으로 경기장에 방문한 소비자한테 제공하는 서비스와 함께 환경적
인 부분과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 역시 판매상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
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릴스를 찍거나하는 좋게 말하면 친근한
나쁘게 말하면 가오빠지는 모습이 비춰지는걸 싫어합니다.
선수들이 멋있고 아이돌 같아야 소녀팬들이 생기고 그게 곧 소비자로 이어지
기때문이죠.
다양한 팬층의 유입을 위하여 필요하다면 필요하겠지만 저는 그런 영상들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뜨면 보지도 않고 넘겨버리곤 합니다.
축구장을 오는 팬들이 예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뭐가 다르냐? 점점 전문화 되갑니다.
예전에는 그냥 '우리지역 축구팀' 혹은 '잘생긴 우리 축구선수 오빠' 이여서
경기장에 찾았지만 요즘은 그렇게 시작하더라도 인터넷 조금만 하면
'부천 축구 세부전술' , '라인브레이커 안재준 움직임 분석' 과 같은 전문성이
들어간 컨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죠.
그래서 타팀의 경우 전술판을 가린채 촬영을 한 라커룸 토크라던가
훈련중 감독님은 선수에게 무엇을 지시하고 원하며 해당 라운드 경기따
그 움직임과 전술이 맞아떨어졌는가를 보여주면서 감독의 위상은 올라가고
선수의 축구지능 및 이해도 등 피지컬적인 부분 외 다른 부분에서 팬들에게
좋은 선수라는 어필도 가능하겠죠.
근데 우리 구단 컨텐츠나 게시물 보면 전문성이라곤 1도 없습니다.
이상항 꽁꽁얼어붙은고양이나 하고 있고 솔직히 관심도 없는 마스코트 나와
서 춤이나 추고 있고, 그렇다고 경기 끝나고 올려주는 현장캠은 퀄리티가 좋
은가? 그건 또 아닙니다.
컨텐츠 한번 쭉 보면 '이번주 경기 합니다.' -> '푸드트럭 이거 있어요.' ->
'누가 골 넣었고, 경기결과 이래요.' -> '감독님이 이런말 했습니다.' -> '경기
중에 찍은 사진 이거에요.' -> '현장캠 찍었습니다.' -> '꽁꽁얼어붙은한강위'
-> '이번주 또 경기있어요.' 의 반복 입니다.
한마디로 개노잼이에요. 컨텐츠가 궁금하질 않습니다.
경기장에서 무슨 이벤트를 하는지 설레지도 않고 뭘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케팅팀 좀 더 연구하고 공부하고 해야할거같아요.. 우리 심각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추가로 요즘 마케팅은 SNS,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한 홍보가 제일 활발하고
효과가 있는거 같은데 우리 선수단중에 아직도 전소속팀 유니폼 입은 사진이
본인 프로필 사진이고 부천선수라는걸 알 수 없는 선수들이 몇몇 있던데
이건 선수단 장악능력 부족인가요? 아니면 아예 관리를 안하는 건가요?
축구선수 티내고 싶지 않은건 선수 성향이 그렇다면 이해합니다.
근데 아직도 전소속팀 유니폼 입은 사진 프로필로 하는 선수는 뭡니까?
소속이 부천아닌가요? 이런 사소한거 하나 때문에 솔직히 그 선수한테
정이 안갑니다.
우리팀 오면서 인터뷰만으로도 팬들의 심장을 콩닥콩닥하게 만든 선수들이
있었죠. 그 정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 많아요.. 예민한거 아닙니다..
공감은하지만 신경을 안쓰는거죠;; 제가 안기론
루키즈분들이 아이디어내고 만들고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분들 자소서 경력란 채우려고 하는거고..뭐 돈받고 하는거아니니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