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로 끝날 쓰라림은 아닌 거 같습니다.
준비도 많이 했고 기대도 많이 했기에
그만큼 허탈함도 크게 다가옵니다.
너무 힘들고 아픈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또 일어나서 싸워야죠.
경기장에 찾는 모든 사람이 90분 내내 소리를 내는 이유는 각자 다를 겁니다.
누구는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
누구는 열심히 뛰지 않으면 죽는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누구는 과거 헤르메스 영광을 위해서
또 누구는 친구들과 뛰어노는 재미를 위해서
그 어떠한 이유도 상관없습니다.
더 붉게 더 뜨겁게 우리 경기장을 채웠으면 합니다.
계속 경기장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미처야 됩니다.
왜 저 새끼들은 저렇게 소리를 지를까,
왜 저 미친 인간들은 0-3으로 지고 있는데도 계속 노래를 부를까,
왜 저 미친그룹은 매 경기를 마지막인 것처럼 뛰고 발악을 할까,
우리 선수들
우리 프런트
상대 선수
상대 서포터
모두가 궁금할 수 있게
더 크게 더 미친 듯이 소리쳐야 합니다.
우리는 부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깐요.
전반전 마지막
후반 시작
그리고 선수들과 마주한 그 순간
광기 섞인 진짜 축구에 미친 여러분들의 표정과 목소리 잘 봤습니다.
삼성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모든 홈경기
그 모습, 그 눈빛, 그 목소리
그대로 영원히 소리칩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연구해 보겠습니다.
힘들고 고된 긴 하루였습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주저앉지 말고 성남으로 또 한 번 갑시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난 죽을때까지 오직 부천이라네 선택은 최고였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