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밀리다가도 한 방의 날카로움이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공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축구라고 생각하고요. ^^
다만, 수적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히려 압박당하며 내내 밀린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에 나름 분석해 보고 싶어요.
1. 패스 보다 돌파.
- 상대는 10명으로 경기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습니다.
공만 잡으면 2명 이상이 달라붙는 상태였는데,
이런 압박 전술에선 빠른 패스로 상대방의 기를 빼놓아야 경기가 쉬운 편이죠.
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은 패스보단 돌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나름 효과도 있었으나 2차로 다른 찬스를 만들기 전에 볼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 포지셔닝
- 이런 돌파 위주의 경기력은 좌우 윙들의 배치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경기 내내 좌우 윙들은 비교적 수비라인 근처로 처져 있었는데요. (5백에 가까운 위치였달까요?)
이러다보니 미드필더에서의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윙이 전진하지 않는 상태에서 중앙미드필더는 상대방의 강한 압박속에 놓일 수 밖엔 없었거든요.
따라서 공이 중앙으로 오면 패스할 공간을 찾지 못한 것 같고요.
이러다보니 패스보다는 드리블 돌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3백을 사용하면 사실 나머지들은 공격에 좀 더 중점을 두어야만 경기가 공격적으로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백 자체가 4백보다는 수비적이니까요.
그러나 어제는 윙들이 후방에서 차분하게 전진하는 스타일이라 전체적으로 수비지향이었고,
이는 홈 개막전 승리를 위한 조심스러운 전술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후반 중반 이후의 교체 성향을 봐도 그렇고요.
수비를 강화하는 대신, 미드필더들을 희생시킨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고철호 선수까지 투입하면서, 김민우선수가 미들진으로 내려가는 듯 보이긴 했는데요.
결과적으론 미드필더의 숫적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경기력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경기에서 이기면 그 전술은 절반 이상 성공적인 전술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어제의 경기만 봐도 그렇지만 경기를 압도하진 못했어도 끝까지 압도당하지 않고 잘 이겨낸 셈이니까요.
다만, 상대의 퇴장이라는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는 그 유리함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
하지만,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러운 개막전의 승리를 안겨준
선수 및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끝까지 이겨서 한 번 리그 우승 이뤄내 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자아자~! 화이팅~!
그렇죠. 매시즌마다 항상 홈팬 앞에 처음서는 홈개막전이 부담되는 법이죠.
많은 득점을 못해 아쉽긴 하지만 승리의 달콤함은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