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륭 입니다.
20년간 이어온 축구인생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번 결정을 위한 과정은 그것들중 가장 힘든것 이였습니다.
그 결정에 따라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제 부천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종합운동장 피치에 설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부천FC1995 의 창단 준비시절부터 제가 갖고있던 계획에는 없던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제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20년 축구인생에서 많은 팀을 경험했지만 부천FC1995 에서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활동했고 가장 열심히 , 그리고 절대적인
충성을 보였습니다. 부천FC1995 소속으로 팀창단 과정부터 함께 한것은 대단한 영광이였습니다. 특별할것 없었던 저는
부천FC1995 의 김태륭 이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저는 특별해질수 있었습니다.
서포터가 만든 이 팀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수한 열정으로 만들어진 팀이였고 저는 이 팀 만큼은 선수가 진심을 담아 가슴으로
축구할수 있는 팀이 될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3년동안 57경기에 출전하면서 매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뛰었습니다. 부천FC 소속이라는 것은 제게 최고의
자부심이자 언제나 저의 심장을 뛰게 하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그간 적지않은 시간동안 고민을 했고 심사숙고 했습니다.
저는 현재 공익요원생활을 하고 있고 내년 12월 소집해제가 됩니다. 30살의 나이에 군복무를 마치는 것이기에 취업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축구행정을 목표로 두고있기에 다시 대한축구협회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집해제이후
취업을 하게되면 일이 바빠 운동에 전념할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말 필드위에서 준비된 모습으로 경기할수 없습니다.
저는 필드위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가 싫었습니다. 저는 불행히도 축구를 하기에 좋은 몸을 타고 나지 못했기에
훈련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거나 몸관리에 소홀하면 경기력에 바로 나타납니다. 매일 훈련하는 여건에서 운동할때는 이런
부분의 어려움이 없었지만 우리구단은 주 2회 훈련을 하기에 팀훈련이 없는 날도 다른 곳에서 매일 훈련을 해왔습니다.
물론 부족하겠지만 지난 3년간 그렇게 해왔기에 필드위에서 그 정도는 뛰어다닐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남에서 나오면서 축구가 싫었다면 거기서 그만 했을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40대,50대가 되어 뒤를 돌아볼때 선수생활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 스스로 2011년 시즌까지 라는 은퇴시기를 정해놓고 즐겁게 열심히 해왔던 것입니다.
20년간 축구를 해온 사람에게 이제 그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을때, 그 사람이 누구던 그런 상황이 되면 후회없는 피날레를
준비할것 입니다. 욕심이지만 저는 단 한발자국이라도 더 필드위에 선수로서의 흔적을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부천에서의 지난 3년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였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던 올시즌
이였습니다. 저는 부족함 없이 경기를 준비해왔고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필드에 서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시즌중 이 부분에 대해 두차례 스텝에게 논의드렸지만 다른 생각이 있으셨는지 저는 아무런 답을 들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 선수를 부천에 소개하면서 그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또 인정받고 사랑받는 모습을
보며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껴왔습니다. 분명 이것은 팀을 위한 좋은 일이였지만 이상하게도 좋은 선수를 소개할때마다
제겐 스트레스만 쌓여왔습니다. 올해도 시즌이 끝나면 이런 상황이 일어날텐데 사실 더 이상 이 문제로 상처받는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어느순간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분명 팀에 이득이 되고 발전적인 일을 한것이라 생각되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주는데 저는 절대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이제 지쳤다는 것이 옳바른 단어 같습니다.
부천FC1995 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은 저의 가장 중요한 목표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선수로 뛸수 있는 시간이
1년 남은 현재, 축구 근본적인 즐거움, 그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지금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면
더 이상 제가 감당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제 결정에 대해 다른 곳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올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 분명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저는 3년간 부천FC1995 소속으로서 단 한번도 팀에 해가되는 행동을 하거나 질서를
어지럽힌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했고, 열심히 했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성취감을 느낍니다.
작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몇십배 큰 좋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기억만이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부천FC 에서 선수로서의 마지막 배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진심은 통한다는것 입니다. 저는 필드위에서 진심을 담아
경기했고 그것이 서로에게 감동으로 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부천FC1995 가 성장하고 저도 그에 누가 되지 않게 발전하여 제가 받은 사랑을 다시 보답할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원합니다. 세상의 모든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다시한번 !
세상의 모든 행운을 저희와 이어나가 주시기를.....
선수가 아니라면, 주위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 대한
부천FC 소개팅^^은 계속 부탁드립니다 !!!
계속해서 도와주세요 !!! 살려주세요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