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원정 다녀왔습니다.
6:2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스코어상으로는 이길 팀을 확실히 이겼다는 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 눈에 띈 부분은 김대환 선수가 확실히 이제 공수 조율에서부터 적재적소에 공을 투입시켜 주는 시야,
그리고 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파이팅 넘치는 압박과 공을 간수하는 능력까지! 정말 교체되기 전까지 김대환 선수를
경기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고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두 골씩을 기록한 채주봉 선수와 고철호 선수도 축하드립니다. 아쉬운 건 조금 더 노력하셔서 쌍 헤트트릭을 기록하셨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을^^;;;;
한 골을 기록한 신강선 선수와 후반 교체투입된 정현민 선수가 전방을 흔들어 놨던 건 우리 공격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넓게 만들어 준 것 같아 안 그래도 더운 날, 아산 수비들을 더욱 덥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정현민 선수는 후반 교체되어 들어갈 때가 선발 때 보다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산 선수들도 역시 평소 정현민 선수를 마크하는 다른 팀 수비수들처럼 거칠게 몸으로 밀어 붙였는데 정말 '통통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탄력과 스피드를 갖춘 모습 너무 좋았습니다.
또 한가지 어제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뻣던 점은 드디어 우리 서윤재 선수가 첫 골을 넣었다는 것 입니다!!!!
어제 어려운 골도 훌륭했지만 전방으로 침투하는 모습과, 사각에서 침착하게 골대를 향하는 모습은 더 좋았습니다.
그동안 성실한 자세로 정말 고생많으셨는데 이번 골을 마수걸이 골로 시작해서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함민석 선수는 높은 제공권으로 역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부상으로 교체되어 많이 걱정되네요.
가벼운 부상이시기를 바랍니다.
좋았지만 아쉬운 점 한 가지.
초반 리드를 허무하게 무너뜨린 동점 상황, 그리고 역전골이 들어갈 때 까지 아산 같은 팀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준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약팀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한 팀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기겠다는 의지, 열정, 간절한 마음이 없이는 어제 처럼 동점이 되었을 때 멘탈이 쉽게 흔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 1년만에 본 제대로 된 써포터, 우리 써포터들에게 손가락질 하다 퇴장당한 아산 그 놈은 아마도 승리보다 간만에 관중에
노출된 자신의 모습에 으쓱했나봅니다. 결국 자멸한 아산은 다음 경기 가용선수가 여덟명이라고 하더군요.
아산 시민으로 보이시는 분들(?)도 우리 써포터들에게 아름다운 말들(?) 하시던데 이게 모두가 좋은 명랑운동회가 아니라는 개념,
제발 좀 탑재하고 오셨으면 합니다.
어제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그늘에 있었지만 잠시 해를 직접 쬐면 정말 타버릴 것처럼 더웠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준 우리 선수들 덕분에 마음은 벌써 가을저녁처럼 시원해진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소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맛 좋더군요. 컵라면을 먹어도 이기고 먹는 라면의 맛은 스테이크보다도 좋습니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팀의 성적과 위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다음 홈 경기, 경기 외적으로도 빚이 있는 '청주'와의 경기라죠...
청주인지 뭔지 고개 쳐박고 왔다가 패배의 쓴잔과 함께 조용히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도 꾸르바에서 힘을 실어 줍시다.
다들 행복한 추석 즐기시고, 또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뵙겠습니다.
오랫만에 글로써 뵙네요~
건강하시죠?
행복한 추석 보내십시오!
역시 부천은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