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전때 안내방송 보고 화가나서 글 하나 쓰려던 내용인데 일상에 치여사는 관계로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그냥 게시판 자체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하고 싶었던 말은 현재의 리그를 보면서 이게 정말 프로리그 맞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운영이 개판인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이겠네요.
그나마 옛날 생각하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해도 제가 여기저기서 본 건 많아서 눈만 높은 건지 답답한 것 어쩔 수가 없네요.
잔디 문제 , 경기장 지붕 문제까지는 언급 안하겠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경기 관람에 있어서 느꼈던 불편한 점입니다.
1. 경기 중 안내 방송
축구 경기에 집중을 더 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망정 경기 내내 안내 방송하는 거 왜 제재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여나 상대팀 서포터 응원 소리가 있을 만한 경기만 골라서 일부러 그러는 거면 제살 갉아먹기구요. 지금까지 이런 구단이 몇 몇 있었죠?
리그 1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제재 안하는 연맹도 참 병신 같고 그따구로 운영하는 구단도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비단 안내 방송뿐만이 아니라 빈번한 호응 유도 등도 포함입니다.
이게 다 삼성이 00년대에 경기장에서 하던거 따라하던 것이 시작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게 적당히라면 괜찮은데 경기 내내 하고 자빠졌는데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유럽이든 옆나라 J리그만 보더라도 경기 중에는 기본 안내를 제외하고 스피커에서 아무소리도 안나옵니다. 이유야 간단하죠. 축구 경기는 축구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제일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긴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전광판에 선수 명단 띄우는 것 조차 없었던 리그인데 말 다했죠.
2. 경기중 과도한 북 사용
인원 수대비 과도한 큰 북 사용으로 인한 소음 피해입니다. SK시절에도 가끔 10명 남짓와서 북 세 대 두드리는 건 봤어도 올해 청주전 홈경기는 가관이었습니다. 북이 몇개 인지 목소리는 안 들리고 그냥 북 소리 밖에 안들렸습니다. 북도 적당히 커야지 대형 북 여러개 들고와서 계속 때리고 있는데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6~7대는 보인 것 같았어요. 당시 제가 E석에서 S석쪽에 더 가까운 곳에 앉아있어서 피해를 직빵으로 받았습니다. 잘 치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두드리는데 도저히 경기에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제가 여지껏 북 소음은 그럭저럭 참았었는데 청주전 보고서는 타 관객에게 지장을 주는 수준이라면 어느 정도는 제재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마지막으로 리그 일정 어떤 놈이 짰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개판이 따로 없네요. 게다가 4월 이후로 토요일 홈경기 없는 것 아시죠? 이 때문에 4월까지 계속 오던 친구네 가족이 그 이후로 못 오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팬의 일요일 저녁은 애들 빨리 재워야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처음에 관심있게 보다가 이제는 축구 얘기도 안꺼냅니다. 이것에 더해 중간 중간 긴 휴식기 문제까지 관중수에 영향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일정입니다. 관심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하는데 텀이 길면 결국 멀어지기 마련이거든요.
요새 K리그1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물 들어오는 시기인 것 같은데 이래저래 아마추어 느낌 나는 리그 , 팀들을 보면서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그냥 넋두리로 들어주세요.
극공감합니다. 특히 장내아나운서 문제 심하다봐요 다른팀 문제가아니라 이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랑이랑 다른팀할때 보진않아서 모르겠는데 개랑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안들릴까봐 볼륨 좀 높인건 이해합니다만
틈만나면 장내아나운서가 멘트날리니 후반에는 짜증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