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고민하다가 작성해봅니다.
맥락없는 욕설 금지 캠페인을 한다고 글이 올라온지 3-4개월정도 된 것 같은데, 저번 경기와 같은 일이 벌어져 일단 유감입니다.
저도 청주전 경기를 n석에서 직관했고, 전반전에 청주쪽에만 옐로카드가 4개 나올정도로 청주 플레이가 더티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전반에는 심판이 이러한 청주의 플레이에 카드를 꺼내며 주의를 줬건만, 후반에는 현장에서 직관하는 사람 입장에서 납득이 안가는 판정이기도 했고, 저희 팀 경기력이나 골 결정력도 지난 3연승 기간에 보여준 것 보다는 아쉬웠기에 쉽게 흥분하여 욕설 등이 나온 상황도 이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하다 보면은 욕설도 나올 수 있죠.
이한샘 선수도 과하게 흥분해서 저희 서포터석으로 돌진한 것도 분명 잘못이죠.
제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콜리더님의 행동이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여러 명이 흥분해서 욕하는 것을 어떻게 통제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 하셨는데,
맞죠. 어린 친구들이든 나이가 있으신 분이든 가리지 않고 욕설이 튀어나오는 것을 콜리더님이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콜리더님마져도 흥분하셔서 난간에 올라타셔서 상대 선수와 설전을 벌인 행동은 정말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콜리더님은 경기장에서 저희 헤르메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분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콜리더님이 조금만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조금만 자제하자는 제스처, 목소리 정도만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심지어 몇개월 전 맥락없는 욕설을 지양하며 응원에만 집중해보자, 이런 공지가 리딩팀에서 올라왔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리딩팀을 대표하시는 콜리더님의 행동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원래 사이가 안좋았던 선수한테 욕할 수도 있다. 국내 다른 팀이나 해외 팀들도 이정도 욕설은 한다. 이정도 선수한테 욕하는 것도 축구 응원 문화에 일부분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다른 팀에서, 혹은 축구 응원 문화의 본가인 외국에서도 다 이렇게 하니 우리도 이렇게 해도 된다. 이거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길거리에 노상방뇨한다고 해서 우리도 거기 가서 오줌 쌀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니 욕이 아예 안나올 수는 없어도 최대한 자제하자.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전에 상대 골키퍼 인사올때 가운데 손가락 욕하는게 일종에 문화처럼 된 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도 그냥 인사하든 말든 쌩까고 우리의 응원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얼음 던진 건에 대해서는 개천처럼 빨리 당사자를 찾아서 자체적으로 출입 징계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거는 리딩팀에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해도, 구단차원에서는 당사자 찾아서 빨리 징계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생각은 올해부터 직관 온 뉴비가 쓴 글이라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글이 두서가 없을 수도 있는데, 여러가지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쓰고 나서 보니 너무 콜리더님 잘못으로 주장했던 것 같아 조금 추가를 해보자면, 콜리더님께서 그동안 보여주신 N석에서의 응원 리딩은 어느 팀들과 비교해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응원이 제가 올해 부천이라는 팀을 응원하게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스탠딩석의 너무 거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꿔가기 위해서는 상대팀에서 뭘 하든 우리의 응원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이전에 고등학생 팬분이라고 밝힌 글에서 말한 것 처럼 우리의 응원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며 승리를 따보자. 이런 의미였습니다. 삼성전에서도 멋진 응원 리딩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