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딩팀 정도운 입니다.
축구는 연애랑 참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끼게 해줍니다.
연애할때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는쪽이 약자인것처럼
우리는 축구에 있어서 항상 약자입니다.
마지막은 매번 아쉽고 슬프기 마련 입니다.
그렇게 상처도 받고 울면서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또 다른 사랑에 ‘이번에 다를꺼야.’, ‘이번엔 운명일거야.’ 라는 속편한 핑계를 대고 다시 한번 믿어보기도 합니다.
오늘 각자만의 아픔과 상처, 아쉬움과 허탈함을 느끼셨을테지만 내년 시즌이 다시 시작되고나면 ‘이번엔 다를거야’ 라는 기대감으로 또 경기장에 찾곤 하겠죠.
지난 사랑, 지나간 사람에 대해 헤어졌다고 무조건 실패한 사랑은 아닐겁니다.
당시에는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돌아보면 나를 더 단단해지고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는 추억으로 간직할겁니다.
오늘 우리도 같을 겁니다.
비록 이렇게 시즌은 마무리 되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결코 실패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과거는 후회 혹은 추억, 둘 중 하나입니다.
아쉬운 순간들과 시간들이 많았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후회보다는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비록 우리의 2024시즌은 끝이 났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고작 한 챕터를 끝냈을뿐, 완전히 끝난게 아닙니다.
비시즌 동안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많은 풍경도 보고 바람도 맞으며 잘 쉬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리딩팀은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우리 자리를 지키고 있을테니 겨울 지나 복사꽃 필 무렵 건강한 모습으로 웃으며 봤으면 좋겠습니다.
1년동안 고생 많으셨고 매 주 주말마다 저희와 함께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일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 열정과 패기로 다시 충전할 수 있는곳, 어서 빨리 주말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곳, 그대들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힘차게 응원하고 함성소리를 내고 깃발을 흔들며 열정의 응원모습을 보며 다짐해봅니다. 내년엔 선수들과 함께 응원석에서 같이 뛰는 응원석으로 예매하겠습니다. 늘 앞에서 응원 이끌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