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부천시를 벗어나본적이 없을 어느 부천 토박이 청소년도
학업/취업 등의 사유로 부천을 떠나 지금은 다른 도시에 사는 어느 학생/직장인도
부천에 산 적은 없어도
유공이라는 팀을 응원하며 생긴 인연으로 아직도 부천을 응원하는 어느 형님도
부천이라는 이름을 단 축구팀의 경기마다 모여
난 죽을때까지 오직 부천이라고 노래합니다.
부천은 교통이 좋은 도시이고 우리구단이 아니어도 근교에 다른 대안이 많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는 우리팀이 몇년 바닥을 기어도 영원히 함께할 분도 계시겠지만
지속되는 희망고문, 목표가 보이지 않는 구단의 모습에 지쳐 떠나갈 분도 분명 있을겁니다.
예를 들자면 최근 몇년 선수를 육성시켰고, 이적료를 받고 판매했고, 구단은 빚을 갚았다고 합니다.
지난 몇년동안 구단의 시급한 목표가 부채 청산이었고..
이제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선수 이적료 수입을 매년 쌓아서 나중에 한 방에 터트릴 것은 아닌 것 같고
당장 매년 운영하는 데 돈이 모자라 바로바로 예산으로 충당이 되고 있는지?
프로구단으로서 기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시설 구축에 사용이 되고 있는지?
올해 부천시 최악의 재정난으로 예산 삭감이 예정된 가운데 삭감예산을 메워야하는지?
팬들이 원하는 건 승리, 승리를 넘어서 승격이 있겠지만
승격이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은 아닐겁니다.
우리구단이 나아가는 방향이
우리의 생각, 희망과 일치했으면 합니다.
K리그 26개 구단 중에 왜 부천이어야 하는지?
부천시에 사니까,
우리는 팬들이 연고이전 당하고 직접 만든 팀이야,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팬메이드 클럽이야.
3부리그에서 광고판만들고 블라블라.. 응 그러니까 존나 멋진팀이니까,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지치지 않는 지지를 보낼 무언가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그저그렇게 젊은 선수, 기회 못받은 선수 데려와 키워서 이적료 받고 팔고,
팀 자체로는 플레이오프 간당간당, 연승도 몇번 하고, 이번엔 간다! 하다가 꼬라박는 이미지가..
물론 돈 중요한데... 팬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더 많은 사람이
나 죽을때까지 부천이라고 외치는 내년, 내후년, 10년후가 되어야 하잖아요.
시즌이 끝난지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아마 체감으로 한달정도 지나면 개막할듯 합니다.
수원삼성이 잔류했고,
철새가 내려왔습니다.
또 대구/전북 어느팀이 내려올지 모르겠지만
'오직' 부천과 함께 할 내년을 또 기대해봅니다.
저 또한 초중고를 부천에서 보내고 지금은 본업때문에 타지역에 있지만, 여전히 고향처럼 생각하고 축구장을 가고있습니다만...안양 같은 경우 요 몇년 승격하려고 구단주의 의중이 묻어났고, 안산같은경우는 셀링구단이 목적임을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바있고...우리 구단도 하는거보면 후자에 가깝기는 한데, 유망주 육성하면 역시 이영민이라 생각하고 지지하는 팬도 있을것이고, 도대체 승격못시키면 바꿔야하는거 아니냐 하는 팬도 있는것도 맞고...마치 지금은 제가느끼는 느낌은 승격하는건 그냥 의례이 하는 구단의 립서비스고, 언제부턴가 감독이 밝히는목표조차 바로 승격이라는말이 튀어나오기보단 PO진출을 얘기하고 있고요...실제는 셀링구단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으니 이 부분을 구단에서 명확히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