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야기입니다.
홈경기를 서산에서 한다니.. 정말 초대형 울트라 무개념 팀 운영입니다.
일단 서산경기에 몇 명이나 올 것인지.. 홈팬 인심 잃어가며 무리할 정도로 실효성이 있는 결정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제 K리그도 세계적인 리그로 올라서야 할 텐데... 울산구단의 이런 행위를 외국에서는 어떻게 볼 것인지도
참 궁금합니다. (당연히 외계인 취급하겠죠)
아직도 구단이 기업의 홍보실 부속 시설 취급받는 현실이 참 씁쓸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모기업과 연관된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겠죠.
울산 정도 구단은 못잡아도 100억은 있어야 할 텐데.. 그 돈이 서포터에게서 나오지 않을 것 입니다.
아니, 어쩌면 서포터는 팀 운영에 경제적인 도움은 거의 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기업이 사원복지내지는 엔터테인먼트 차원에서 경기를 다른 곳에서 하자고
제안을 하면 구단이 뿌리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울산구단도 독립법인이 되었을 텐데...
모기업이 돈 안주면 바로 궁핍해지는 상황이니까요...
상황이 이러하니 구단 관계자가 홈경기 서산실시를 반대하는 서포터의 야유 등 퍼포먼스를 비판하기도
하네요. 보도에 따르면 "서포터의 행위가 경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뭐...
서포터가 일반 팬과 다른 점은 선수와 함께 "경기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기장에 갈 때마다 흥분하는 것은 상대가 아무리 강팀이라도 "우리가 경기장에서 더 지랄하면
어쩌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강력한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력 뻔하고, 서포터는 영향을 줄수도 없는
그런 게임 뭐 하러 봅니까.. 한국이 홈에서 월드컵 4강이라는 꿈을 이룬 게... 그게 선수단만 잘 해서 된 걸까요?
"붉은 옷 입은 응원단 때문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강팀 이탈리아 선수들도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는데..
이탈리아 애들이 우리 대표 선수보고 다리가 후들거린 거 아닙니다..
"서포터의 행위가 경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서포터에 대한 모욕입니다.
주는 것이나 받아 먹지, 가당치 않게 경기에 영향을 주려 하느냐는 아.. 나 참....
울산구단도 너무 하는군요. 서포터들이 왜 그런 건지 모르는 건가요?
일단 홈 경기를 홈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는 게 말이 안되는데...
야구와 달리 축구경기 일년에 홈에서 몇번이나 한다고... 그래서 한번이라도 더 보고 응원하겠다는
끓는 팬들의 마음을 이렇게 밟아버려도 되는 것일까요? 장기적으로 이런 연고지 개념은 구단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몇일전 울산문수구장 관중석 사진을 보니... 경기장이 아까웠습니다.
제주, 성남 경기가 때로는 우리 보다 관중이 적다고 위안을 삼곤했는데..
이러다가는 울산도 우리보다 관중이 적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팬을 이렇게 무시하니까... 선수들이 골 넣고 업체 간부들 있는 본부석으로 뛰어 가지..
아니면 감독에게 잘 보이려 벤치로 가던가...
주급 수억 루니가 골 넣고 퍼거슨에게 갑디까? 골대 뒤 대머리 아저씨와 뜨거운 포옹합니다.
아침부터 이상한 기사 하나 보고 짜증이 확 나네요..
그래도 처용전사는 우리가 원정갔을 때 탐채 놓고 가면 경기장 반바퀴 돌아서 탐채 빌려주고 가던
순한(?) 서포터였는데... 자기팀 PK 때 야유할 정도면 이번에 엄청 화난 모양이네...
오늘 김호곤 감독 인터뷰 보고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한국축구판.
목적에 대한 기본적 인식부터가 극과 극인데 좋은 결과가 나올 수가.
아얘 '축구'에 대한 이해가 바닥인데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