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직접 방청을 하고 난 후 이제 막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부결 소식을 접하였기 때문에 심적으로 너무나도 힘이듭니다. 떨린 마음에 아침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간 자리였고, 이제 한창 배가고파올 시간인 지금 배고픔도 느껴지질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화가 많이 납니다. 반대가 없는 부결안이라서 더욱 더 화가 납니다. 특히 표결 전에 있었던 윤병국의원의 질의응답에서 이건 우리 구단의 찬반 문제를 떠난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단히 말해 시의회 의결 사안을 왜 시기가 임박하여 올리는 것이냐? 라는 것이고, 이미 이러한 문제가 일전에도 있었기에 이번에 다시 문제가 되는 듯 싶어보였습니다. 마치 ' 이거 우리한테 안하면 안된다라고 협박하는 것?' 이라는 늬앙스와 그러한 것은 시의회에 대한 무시의 처사라고 해야할까요?
만약 이러한 것이라면 왜 애꿋은 우리가 '희생양' 이 되어야만 하는 것 입니까? 오늘 윤병국의원을 비롯하여 찬성하지 아니했던 의원분들 문두에 항상 이런 말을 붙입니다. '부천구단을 찬성한다' 라고.. 무엇이 문제입니까?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의사를 대표하는 것이 시의원이 아니던가요? 게다가 찬성을 하는데 '기권' 이라... 더군다나 이전에 반대했던 의원들은 왜 갑자기 '기권' 이 되어버린 것 입니까? 불과 3~4일만에 자신의 의견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는 것 입니까? 이래서 어떻게 부천시민으로서 어떻게 의회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겁니까?..
역대 시의회에서 많은 수의 사람이 시의회 앞에서 시의회 결정을 기다린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방청을 하고 싶어도 인원 제한으로 방청하지 못한 적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끝나고는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의경버스도 대기한 것 잘 아실겁니다. 그 밖에 부천 인구수 보다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모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결과에 대해 몇 페이지가 '부천' 에 대한 내용으로 도배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이가 지켜보고 있는 사안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 인데도 불구하고 의회 표결 전 '질의 응답' 은 그만큼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오늘 윤병국 의원이 질문을 하면서 어느 정도는 이미 인지하고 계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질문 사항에 대해서 정말 몰라서 질문을 하였다면 해당 의원에게 실망이며 그 밖에 가만히 있던 의원들에게도 대단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안양처럼 3번은 반대해줘야 가오가 사는 것인가요? 좋습니다. 시기를 이렇게 임박해서 결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 좋습니다. 다만 지금의 부천FC 상황은 의도하여 그렇게 된 것이 아님을 시의원분들이 더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까? 따져봅시다. 9월초~10월중순 사이에 연맹의 가승인 여부를 발표하고자 하였고, 발표가 있은 후에 진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꾸준히 상정 중이던 안양과는 사정이 다릅니다. 안양은 제로에서 시작하는 곳이며 부천은 이미 구단이 운영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이미 가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례를 진행하였을 때 2부리그가 확정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우리 이미 내셔널리그 진입 조건으로 7억이 통과된 상태에서 프로2부로 선회한 것으로인해 그 예산을 받고 있지 못하여 일시적 자금난이 닥친 상황이 현재 모습입니다.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예산 통과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구단의 자금 운용에서 얼마나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는지는 현재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있음을 모르는 것은 무관심인건가요?
예산안에 대한 것 연맹에서 시 지원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에 대한 기준에 대한 질문은 이해가 안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산은 15억 플러스 마이너스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왜 이러한 예산을 정했는지는 기존의 내셔널리그 운영자금과 기타 여건을 맞추어보았을 때 최소의 예산으로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암묵적인 기준입니다. 그것이 시가 되었든 기업의 팀이든 혹은 기업 스폰서이든간에 적어도 그 정도 예산이 있는 팀이라면 운영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승인' 여부를 가리는 것 입니다. 상식선으로 생각해 보아도 당연한 내용입니다. 현재 아직 의회 통과 전인 부천으로 인해 전체적인 '승인' 고지를 하지 않았을 뿐이지 '가승인' 상태의 구단 중 6개 구단은 확정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연맹에서도 최소 6개 팀으로 2부리그를 생각하고 있었고 당장 12월 4일 드래프트제를 시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리그 운영이 될만한 팀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질문 주신 윤병국 의원은 미포조선과 국민은행의 리그 참가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확정된 팀에 대한 것은 짚지 않은 상태로 리그 운영에 의문을 제시한 것은 저로선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시공무원의 이해도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수십년간 축구팬 해온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해도와 비교하였을 때 말이죠. 갑작스런 질문에 100% 완벽히 대처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시의원은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까..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고 오픈 된 소통으로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부분이 아니던가요? 게다가 '찬성' 의 마음이라면 어떻게 구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선' 이 되어야지 왜 많은 시민들과 축구팬들의 집중이 되어 있는 곳에서 시의회의 존중성을 내세워 가며 많은 희생자들을 만들어내는 것 입니까..
착잡합니다. 당장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부천에서 태어나 28년간 이 곳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부천' 을 외치고 다니던 제가 갑자기 한심해지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불행한 놈입니다. 참고로 저는 사범대학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전공은 지리입니다. 올해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임용 시험을 보기위해 임용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수십만원짜리 임용 수강도 올초 부터 끊어서 듣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TO 가 나더군요. 제 과목은 수도권(서울,인천)에서 TO가 0명이 났습니다. 저 그거 포기했습니다. 왜냐구요?? 부천을 떠나기 싫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부천 축구를 항상 곁에 두고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제 고장을 사랑해서 포기했습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여기 형, 동생 분들이 좋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뒤늦게 취업을 위해 토익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 던 것의 존재가 희미해져갑니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면 남았다고 말해주세요. 당장 이번 주 경기에 갈 힘도 안나지만.. 방법이 있다면 끝까지 사수 하고 싶습니다.
힘이 듭니다.........
의경버스10대+살수차+장갑차비슷하게생긴 차가 있었지요.
입에서 나오는거라곤 욕과 담배연기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