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니, 이제는 전세계에서 우리 처럼 축구 어렵게 보는 사람들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정리가 어렵습니다.
일단, 어제 상황으로 돌아가면 표결 등은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여러 분들의 노력으로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도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분위기 좋다는 표현 못하고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의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더니 돌발사건이
한두개 터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 입니다.
입에서는 한 동안 이 말만 맴 돌았습니다. "다 됐는데... 다 됐는데..."
꿈이라면 깨고 싶었습니다.
이제 구단 눈치 볼 필요 없습니다.
적어도 현재 상태는 팬을 보듬을 주체는 사실상 없고,
서로가 모두 혼자이며,
우리 모두의 관계는 계속 그랬지만 모임의 형동생입니다.
하고 싶은 말 마음에 담고 있으면 병 됩니다.
오히려 그 모습이 더 가슴이 아픕니다.
3-0으로 이기다가 몇 분 남기고,
믿었던 수비수 한 두명과 골키퍼가 잇따라 4골 내주고 경기 진 상황이네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우리는 그랬죠..
야심차게 중요한 경기 한껏 준비하면 비오고...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절벽을 기어 올라가는데.. 절벽 위 누군가가 발로 올라오지 말라고 말고 밟는 느낌..
그리고 우리는 한사코 기어 올라가려고 하고..
이제 절벽에 손가락 하나 걸치고 매달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손가락도 거의 미끄러지기 직전이네요.
허무합니다.
우리는 정말 잘 할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