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의 말도 안되는 기사에 대해 비교적 잘 해결이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진행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풋볼리스트 기사의 요지는 '서포터들이 욕을 해서 축구장 관중들이 떠나간다'입니다.
전 이걸보고 해당 기자 및 언론사의 수준이 보였는데...
일단 서포터들이 욕을해서 관중이 안온다라는건 서포터 역사가 2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근거가 없습니다. 하다 못해 설문조사로도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일부 팬들의 욕설 때문에 관중이 떠나간다면 90년대 소주병이 날라다니고?무법천지나 다름없었던?프로야구장은 왜 관중이 많았을까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 프로야구를 보면 관중난동으로 경기 중단이 안되는 경우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유럽은 못가봤지만 우연치 않게 미국에 갔을 당시 NBA 경기를 본적이 있었는데?거기 관중들 보고 놀랐습니다. 덩치도 큰 양반들이 퍽큐 날리면서 뭐라뭐라 욕을 해대는데 여기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서포터들 욕하는건?초등학생 장기자랑?수준?밖에 안됩니다.?
NBA가 50~60년은 된것으로 아는데 저렇게 욕해대는 관중들이 많은데도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경기장은 꽉꽉차고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남아있네요. 미국 사람들은 욕에 관대하고 한국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가요? 제가 알기론 한국이 욕은 월드클래스라던데...
지구 반대편 이야기 말고 프로축구장을 한번 보죠.
부천이 유독 욕설이 심하다? 부천 서포터는 무슨 사회부적응자만 모여있는 집단도 아니고 제가 아는 서포터분들 보면 다 멀쩡히 사회생활 하면서 먹고 삽니다. (먹고 살만 하니까 축구보러 오겠죠)
정도의 차이가 약간은 있겠지만 어느 서포터나 욕하는 건 비슷비슷 할겁니다. 인성검사 합격한 사람만 써포터 가입 시켜준다는 소리는 한번도 못들어봤으니까요.
서포터가 많은 팀은 욕도 더 많이 나올거고, 서포터가 적은 팀은 욕도 덜 나올텐데 저런 주장이 맞다면 서포터 숫자와 관중수는 반비례 해야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떤지 다들 잘 아실겁니다. 서포터 많은 팀이 관중도 많고, 서포터 없는 팀은 관중도 없습니다. 서포터 욕 때문에 관중 없다는 사람들이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건지 궁금합니다.
좋습니다. 많이 양보해서 정말 욕 때문에 관중들이 불쾌해서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고 합시다.
서포터들의 욕 때문에 경기장 찾는건 싫고, 그렇다면 인터넷 중계로라도 볼텐데 우리 경기 인터넷 중계하면 시청자가 600명 수준입니다.
여기에 토쟁이들, 원정팀 팬, 자기네 경기 없어서 보는 타팀 팬, 그냥 아무생각없이 멀티창으로 띄워놓은 사람들 등등 다 빼면 실제 부천팬이어서 중계 보는 사람들 제 추측으론 100명도 안될겁니다. (사실 100명도 많이 잡은거고 중계보는 600명중에 토쟁이들이 90% 이상될겁니다)
이 중엔 타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정상 경기장 못오는 팬들도 있을텐데... 이런저런거 다 빼면 욕 때문에 경기장 안온다는 사람들 저 중에 몇명이나 될까요. 있을지나 모르겠네요.
전?서포터들이 욕해서 관중이 안온다는?말은 일부?기득권층이?말하는?'노동자들이 노조 설립하고 파업을 해대니까 기업이 어려워지고 경제가 어려워진다'라는 주장과 똑같다고 봅니다.
말 자체는 그럴싸 해보이지만 아무런 근거도 없고 그냥 서포터(노조)가 설치는 꼴 보기는 싫고, 문제가 있는건 맞는데 마땅히 원인을 모르겠으니 서포터들에게?뒤집어 씌우는 겁니다.
문제는 저런 주장을 프로축구계의 기득권층이라 할 수 있는 연맹, 구단, 기자?같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부 팬들도 한다는 것인데 그런 분들은 볼때마다 말만 그럴싸한 주장에 선동 당하는?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마치 월세 10만원짜리 하꼬방에서 폐지?주우면서 사는?할머니가 '박근혜 불쌍해서 어쩌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여담으로 2002년 월드컵 이전, 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가 열릴때 일부(라기엔 대부분의)?우매한 축구팬들은 '전용구장만 생기면 관중 늘어난다, 전용구장 지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요즘 저런소리 하면 무식하다는 소리 듣겠죠?
관중 없는 것을 전용구장 핑계대다가 이제는 서포터 욕하는 것 핑계댑니다. 다음 핑계는 무엇일까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서포터들의 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도 가끔은 불쾌한 기분이 들때가 있으니까요. (근데 엉망진창인 경기력, 수준이하의 심판 때문에 불쾌한적이 더 많긴합니다)
단, '관중 안오니까 욕하지 말아달라'는?축구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축구팬들을 선동하여 입을 다물게 하려는 의도가 강할 뿐 아니라 팬들끼리?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기 때문에?적어도 부천팬들 사이에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관중없는건 구단이 못하는데서부터 원인 파악해야지.
그래도 개드립은 날리지말자. 존나 재미없는데 몇명이 웃어주니 지가 재밌는줄 알더라.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