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우리팀이 창피했습니다.
경기를 끝까지 계속 지켜보는게 너무 힘들고 수치스러웠네요.
물론 3:0, 4:0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만 만들어 보자" 고 소리치면서 서로 격려하고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정말 고맙습니다만
경기력적인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 코칭스탭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앞으로의 경기를 철저하게 준비 하셔야 할것입니다.
물론 침수 피해 때문에 훈련량도 부족했고 선수들도 어렵게 생활한거 알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문점이 생기는것이
도대체 선수 개개인은 어떻게 몸관리를 했으며
코칭스탭은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필드위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는 무엇이며 우리만의 컬러는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상대방이 K리그팀도 아니고 내셔널팀도 아니었습니다.
우리팀은 한두번 발맞춰본 신생팀도 아닐뿐더러 주전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같은K3내에 있는 충분히 우리가 이길수 있는 상대팀이었고 우리선수들은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이 기죽을까봐 분위기 다운될까봐 행여라도 다음경기에 영향을 미칠까봐 이런글은 썼다가도 몇번씩 지우고 했지만
어제경기는 진짜 너무 했습니다. 이런글을 쓰는 제 마음도 너무 안타깝고 슬픕니다. 선수들한테 미안하기도합니다.
여담으로 제가 부천을 좋아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아기자기한 미드필드 플레이 때문에 더더욱 부천이란팀에 매력을 느꼈고
학교도 안가고 경기장 훈련장 매주 찾아가서 지켜볼정도로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천 축구는 어느순간 부터 재미가 없습니다.
저도 이제 훈련장을 찾아가지 않죠.
경기를 이길때나 비길때나 지고있을때도 경기템포는 항상 똑같은것같이 느껴지고
미드진에서 짧게 만들어가는 축구는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예전 장재완 장석근 김태륭 김두교 김대환 한석진 선수의 세심한 미드필드 플레이가 그리워지는것은 저뿐인가요.
지금의 멤버로도 그때보다 더멋지고 수준높은 경기를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리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제의 패배가 너무나도 쓰라리지만 우리에겐 크나큰 약이 되어 줄것이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그리고 더 높이 비상하고 상승할것입니다.
항상 믿고있습니다. 우리가 왜 부천FC인지 저력을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