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국내리그를 봐왔지만.. 전 축구 전술 같은거 잘 모릅니다.
그런데 팀이 변화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죠. 용병이나 특정 선수빨이 아닌 진짜 팀으로의 변화 말입니다.?
잠시 과거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03년도에 22연속 무승하고 꼴지를 하고나서 그 해 겨울에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특별히 기대는 안했어요. 그리고선 04년도에 또 꼴지를 했죠. 그런데 이 때 감독에게 욕을 아무도 하지 않았어요. 일단 실점이 줄어들었고, 득점력 부재로 무승부가 많았던 게 문제였지 오히려 패한 수는 리그 상위권 팀보다 적었으니까요.?팀의 변화와 희망을 팬들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05년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반기에 팀이 서서히 이기기 시작합니다. 그 잘난 돈 많고 유명한 선수 많은 팀을 이젠 이기기 까지 시작했어요. 후반기가 되었습니다. 몇 년동안 이기지 못했던 수원, 울산, 전북을 잡아버립니다. 실점은 리그에서 제일 적고 붙는 팀마다 경기를 지배해버렸어요. 그렇게 후반기는 2위를 했습니다. 그 와중에 2군리그도 우승해버렸어요. 이 때 선수 중에 유명한 선수는 한물간 최철우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부상때문에 제대로 못 나왔어요. 신인 선수 몇 몇에 심하게 말해서 어디서 굴러다니던 선수들 줏어다모은 선수단이었습니다.
아마 당시에 03,04,05 시즌을 모두 경험한 팬들은 느꼈겠죠. '팀의 변화' 뭔가 하나하나 팀이 변해가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희망' 을 찾았을 겁니다. 현재 우리 구단의 자금 사정에서 다른 지도자의 대안을 찾기는 분명히 어려울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의 능력에 기대는 것은 과거에 저러한 경험을 겪어보았기에 그런 듯 싶습니다.
제가 느끼는 현재의 부천은 잘 모르겠어요. 이 팀이 하나하나 나아지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어떤 부분에서 '희망' 을 찾을 수 있을까?.. 네요. 그나마 '희망' 을 느낀 것은 광주와의 경기 부터였나 경기 초반에 쉽게 달려들지 않는 것 하나의 변화는 느꼈네요. 체력방전이 이전보단 덜하겠구나 하는 생각이랄까..?그런데 팀 자체의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미스가 있긴 하지만 매 경기 선수들의 체력이 방전 될 정도로 뛰어서 겨우 이 정도의 경기력이 나오는 느낌입니다. 경기 스타일의 변화는 느껴지지 않고 답답한 점이 분명히 있는데 이렇게라도 뛰어서 그나마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기분??
감독은 최대한 길게 맡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팀이 몇 몇 선수가 들어와서 땜빵되는 축구가 아니라 기존 선수로 점점 변화되어 간다라는 느낌이 있었을 때 그 감독의 능력은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느 순간부터 리그경기든 연습경기든 똑같은 문제.. 똑같은 공격전개.. 에서 전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요?
모두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