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선수와 우리 선수의 차이

사진을 보면 한눈에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유니폼의 스폰서 로고를 어떻게 노출했느냐는 것입니다.

스폰서 우대에 익숙한, 그래서 쇼맨십도 있는 윔블던 선수들은 유니폼의
다음 로고가 너무나 선명합니다. 작은 구단이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윔블던의 후원사 로고를 대부분 제대로 가렸습니다. ^^;

윔블던이나 우리나 같은 아픔을 겪은 팀이고,
그래서 돈 1억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윔블던은 스폰서 우대 정책에 팬과 선수가 동참하며
연간 20억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니나라 N리그 중간 수준 팀의 운영비에 육박합니다.

지금까지의 후원사는 대부분 무조건적인 기부성 후원이었습니다.
연간 2억을 제공하면서 어깨 로고에 만족하는 SK에너지가 대표적입니다.
다음도 가슴 로고를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든 더 큰 후원사 오면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천은 불경기 속에서도 계속해서 후원사를 늘리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제부터의 후원사의 특징은 이제 공짜는 없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후원사는 1억을 주면 우리에게 2억원어치의 가치를 요구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제 "그래? 그럼 너네는 우리에게 뭘 줄껀데"를 강조합니다.

선수들이나 팬이나 윔블던 선수들처럼... 가슴을 활짝 열고 스폰서 로고를 눈부시게...
20억짜리 구단.. 2부리그 구단의 시작은 실력과... 그리고 스폰서에 대한 무한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겠지만, 요즘 관중수는 경기당 1천몇백명으로 목표 미달이고 매 경기 적자입니다.
(어린이날 관중수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애를 써도 채워지지 않는 수익을 한방에 메꿔주는 것이 스폰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