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패스에 이은 박지성의 논스톱 슛이 모서리에 박혔으면, 골대 앞을 쓸고간 크로스에 발 하나 닿았으면... 모든 게 결과론이죠? 전반 두번의 찬스를 놓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간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경주의 안정적인 골키퍼는 전력의 30%는 차지한 것 같았고, 건장한 수비 두어명이 거의 공을 다 따내더군요. 그리고 폭 넓은 경기장 운용과 세밀한 문전 앞 원투 패스.. 전반적으로 한수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과는 아시다시피 0-2 완패입니다.
우리도 찬스가 있었지만, 골이나 다름없는 위기는 많이 참아도 3번 정도 있었던... 힘든 경기였습니다. 지금 리그 1위를 달리는 천안과 대등한 경기를 했고, 전업 선수들과 다름없는 경주와 후반 중반까지 경쟁적인 체력을 보인 점등을 두루 감안하면 넘지못할 산이 절대 아니었는데..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 홈경기에 익숙한 선수들이 느닷없는 뙤약볕 홈경기를 하면서 체력에 부담이 느꼈고(하지만 관중동원 문제때문에 시간은 불가피했던), 정작 실점한 2골 모두 애매하게 먹는 바람에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은 아닌지. 그리고 두 방송국의 카메라 대여섯 대가 경기장 곳곳에 있는 분위기, 한쪽을 가득 메운 관중 등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제공한 것 같습니다. 실제 긴장했다는 선수들도 있었던 것 같구요...
오늘 유별났던 분위기와 매일 훈련하는 팀의 체력 및 조직력에 힘겨웠던.. 그런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분명히 띄울 의도로 보인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이 여러번 킥 실수 등으로 땅에 깔려 허무하게 찬스를 여러번 날렸다는 점. 심판의 휘슬이 불기 전에 스스로 상대의 반칙이라 판정을 하고 심판을 바라보거나, 플레이를 멈추는 점. 시간이 촉박한 시점에서 문전 앞 경합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관객 입장에서 볼 때, 느긋해 보일 정도의 플레이를 한 점 등은 숙제내지는 의문이 아닐까.
위안이라면 우려했던 상대의 세트플레이가 없었고, 사이드도 비교적 잘 막아서 위협적인 크로스가 적었다는 점 정도.. 그리고 전반적으로 밀리는 분위기에서도 우리 팀이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
고양이 이번 라운드 강호 청주에게 2-3으로 아깝게 졌습니다. 청주는 첫 리그 참가에 따른 피로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 싶고, 고양이 약간 살아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별로 물러설 곳이 없군요. 다음 고양전은 이유가 없습니다.
수비의 핵인 주장 박문기 선수 입대훈련과 경고누적, 부상 등으로 선수자원이 급격히 빠지는 시기라는 것이 걸립니다. 현재 부천을 감싸고 도는 TV카메라는 앞으로 한달 이상 우리와 선수 곁을 맴돌 것입니다. 1. 2주 지나면 익숙해지고 부담이나 긴장감도 덜어질 것입니다. 고양, 용인 일단 두 경기 완전 집중해야할 듯..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오늘은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여 얼굴 다 타버린 사무국장부터 화려한 언변으로 관중 증가에 공을 세운 박기택님과 녹초가 되어버린 TF와 미디어팀 등 각 팀원들... 매표소, 물품 판매소의 자원봉사자들.. 경기 전후 고개만 돌리면 그곳에 몰려있어서 언제나 손과 발을 함께 한 서포터들... 수십명의 봉사자들이 경기 전 수시간 전부터 경기 후까지 우글대는 모습을 보면서 이 팀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고... 다시 한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기결과의 아쉬움만 접는다면 정말 즐거운... 그런 하루였습니다. 어쩌면... 경기까지 이겼다면 정말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겠죠. 오늘 하루 우리만 즐거운 이기적인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든 게 다 좋았으니 하나만 원하는 대로 하늘이 해주지 않은 것 아닌지... 그런데 그게 좀 컷네요. --;
5.8일 저녁.. 불효자들은 고양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불효는 주말에 만회하시죠..
경주의 안정적인 골키퍼는 전력의 30%는 차지한 것 같았고, 건장한 수비 두어명이 거의 공을 다 따내더군요. 그리고 폭 넓은 경기장 운용과 세밀한 문전 앞 원투 패스.. 전반적으로 한수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과는 아시다시피 0-2 완패입니다.
우리도 찬스가 있었지만, 골이나 다름없는 위기는 많이 참아도 3번 정도 있었던... 힘든 경기였습니다. 지금 리그 1위를 달리는 천안과 대등한 경기를 했고, 전업 선수들과 다름없는 경주와 후반 중반까지 경쟁적인 체력을 보인 점등을 두루 감안하면 넘지못할 산이 절대 아니었는데..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녁 홈경기에 익숙한 선수들이 느닷없는 뙤약볕 홈경기를 하면서 체력에 부담이 느꼈고(하지만 관중동원 문제때문에 시간은 불가피했던), 정작 실점한 2골 모두 애매하게 먹는 바람에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은 아닌지. 그리고 두 방송국의 카메라 대여섯 대가 경기장 곳곳에 있는 분위기, 한쪽을 가득 메운 관중 등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제공한 것 같습니다. 실제 긴장했다는 선수들도 있었던 것 같구요...
오늘 유별났던 분위기와 매일 훈련하는 팀의 체력 및 조직력에 힘겨웠던.. 그런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분명히 띄울 의도로 보인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이 여러번 킥 실수 등으로 땅에 깔려 허무하게 찬스를 여러번 날렸다는 점. 심판의 휘슬이 불기 전에 스스로 상대의 반칙이라 판정을 하고 심판을 바라보거나, 플레이를 멈추는 점. 시간이 촉박한 시점에서 문전 앞 경합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관객 입장에서 볼 때, 느긋해 보일 정도의 플레이를 한 점 등은 숙제내지는 의문이 아닐까.
위안이라면 우려했던 상대의 세트플레이가 없었고, 사이드도 비교적 잘 막아서 위협적인 크로스가 적었다는 점 정도.. 그리고 전반적으로 밀리는 분위기에서도 우리 팀이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
고양이 이번 라운드 강호 청주에게 2-3으로 아깝게 졌습니다. 청주는 첫 리그 참가에 따른 피로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 싶고, 고양이 약간 살아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별로 물러설 곳이 없군요. 다음 고양전은 이유가 없습니다.
수비의 핵인 주장 박문기 선수 입대훈련과 경고누적, 부상 등으로 선수자원이 급격히 빠지는 시기라는 것이 걸립니다. 현재 부천을 감싸고 도는 TV카메라는 앞으로 한달 이상 우리와 선수 곁을 맴돌 것입니다. 1. 2주 지나면 익숙해지고 부담이나 긴장감도 덜어질 것입니다. 고양, 용인 일단 두 경기 완전 집중해야할 듯..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오늘은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여 얼굴 다 타버린 사무국장부터 화려한 언변으로 관중 증가에 공을 세운 박기택님과 녹초가 되어버린 TF와 미디어팀 등 각 팀원들... 매표소, 물품 판매소의 자원봉사자들.. 경기 전후 고개만 돌리면 그곳에 몰려있어서 언제나 손과 발을 함께 한 서포터들... 수십명의 봉사자들이 경기 전 수시간 전부터 경기 후까지 우글대는 모습을 보면서 이 팀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고... 다시 한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기결과의 아쉬움만 접는다면 정말 즐거운... 그런 하루였습니다. 어쩌면... 경기까지 이겼다면 정말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겠죠. 오늘 하루 우리만 즐거운 이기적인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든 게 다 좋았으니 하나만 원하는 대로 하늘이 해주지 않은 것 아닌지... 그런데 그게 좀 컷네요. --;
5.8일 저녁.. 불효자들은 고양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불효는 주말에 만회하시죠..
차기석이라는 골키퍼의 실력과 네임벨류에
일단 한 수 지고 들어간 경기였다고 보여집니다....
다음부터는 팀의 패배라는 결과에는 승복하더라도
열심히 뛴 선수들의 열정에 감동할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매일 합숙하고 케이리그 엔리그 출신 선수들로 도배가 된 경주라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 우선했더라면.....
이겨야 된다는 열정이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