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는 이런 느낌 갖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수원삼성 홈경기장은 '축구장'이라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물론 많은 관중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으나, 간혹가다가 홈/원정을 막론하고 1만명 가까이 관중이 오는 경우에도 축구장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도떼기 시장 느낌이나 났지.
대체 뭐가 다른걸까 생각해보니 수원삼성 홈경기와 우리를 비롯한 다른 2부 경기장에서 딱 하나 큰 차이가 있더군요.
축구경기 중에는 오롯히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
이게 무슨말이냐면.
우리 경기장 보면 경기중에 온갖 쓸데없는 안내방송과 응원유도, 썬그라스 끼고 앞에서 드럽게 왔다갔다하면서 시선 뺏는 안전요원, 사방팔방으로 빛이 퍼져서 그라운드에 집중이 안되는 조명, 무료(또는 할인)권으로 단체로 들어와서 경기는 안보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 등등.
수원삼성 경기장에는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딱 축구보기 좋게 되어있죠.
뭐 구단들 입장에선 관중없어서 이런저런거라도 해보는거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순댓국밥집 장사 안된다고 메뉴에 돈까스 추가한다고 장사 잘 되겠습니까.
우리 구단도 팬들이 축구에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했으면 합니다. 지금은 너무 이벤트 위주입니다.
수원삼성 2부 강등되고 2부에서도 골골대는데도 관중 왜 유지되겠습니까. 경기장 보니까 별다른 이벤트도 안하던데. 축구만 집중해서 팔기 떄문에 그런거죠.
단순히 부럽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 수 있는지 구단도 팬들도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생각은.. 이벤트문제가 아니라..
결론은 전용구장 입니다..
지붕이 있는 전용구장...
왜 집중해서 보겠습니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환경 아니겠습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