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다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올시즌 최고 관중으로 보이는
많은 관중 앞에서 치뤄진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습니다.
6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FC와 남양주시민구단과 경기는 모두 알다시피
0-0으로 비겼습니다. 지난해 부천은 남양주와 경기에서 전반기 2-1, 후반기 1-0으로
승리했습니다. 특히 전반기 위아래 모두 붉은옷을 입고 치뤘던 경기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어제 경기는 도민체전 등 이런저런 사유로 전력에서 빠졌던 남양주의 주전급 7명이
올시즌 처음으로 복귀한 경기로 들었습니다(직접 확인한 내용은 아닙니다). 아무튼 경기
감독관님도 경기 후 돌아가시며 "남양주가 오늘 이상하게 잘 하네. 완전 다른 팀이 되었네"라고
말하며 돌아갔습니다.
위안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전력이 급상승한 남양주를 상대로 패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는 전반에 다소 말렸지만 후반에는 부천이 완전한 우세였기 때문에
그 와중에 득점을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골대 앞에서 욕심 냅시다!
경기 후, 주심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이상하게 슛을 안하네. 찬스에서 못 넣어서 비겼어"라고
할 정도로 부천은 슛을 아꼈습니다. 후기를 통해 또는 경기장에서 수도 없이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완벽한 찬스란 없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약팀이라도 자리 잡으면 득점이 어렵습니다.
약팀이 수비 세팅하고 작정하고 수비하면 제 아무리 강팀이라도 1득점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부천은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양주와 경기에서 보여준 문전 앞 현란한 패스웍. 하지만 축구에는 유도처럼 '우세승'이라는 게 없습니다.
욕심 내 주세요. 슛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부천은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강팀입니다. 자신감을 갖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팬들도 욕심내서 슈팅한 것이 실패했다고 해서
뭐라하지 않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남양주는 전원 수비 또는 9명 수비에 공격 1명 등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강우람이나 서윤재의 중거리슛같은 시도가 더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부천은 중거리도 아끼고, 문전 앞 슛도 아꼈습니다.
슈팅 실패는 적어도 수비의 백업시간 확보 등 실보단 득이 많습니다.
남양주와 경기를 보면서 과거 부천SK가 생각났습니다. 탄탄한 미들 플레이로 문전 앞까지
멋지게 갔던 부천SK는 그러나 골에는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팬들이
"골대 안으로 패스하라"로 아우성을 치기도 했습니다. 패스를 골대 안으로 하는 게 상대선수
사이로 절묘하게 우리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보다 쉬워보일 정도였습니다.
후반 막판에 박문기 주장이 부상으로 아웃된 후 교체 여유가 없어서 한면에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면서도 시종 공격하며 몰아붙이는 등 전반적으로 부천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승부가 더 아깝습니다.
현재 K3 팬들의 전반적으로 A조가 B조보다 전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터리그를 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부천이 천안에 패한 것도 그렇고,
남양주가 변했다고 하지만 어찌됐든 남양주와 비긴 것도 그렇습니다.
조가 이처럼 짜여진 것은 부천의 의도가 아니지만, 그리고 운이 좋은 것을 뭐라할 수 없지만,
그래도 더욱 분발하여 B조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단순히 운만으로 조 상위가 된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용인에게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음 라운드에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조 3위로 밀려날 수 있고, 플레이오프나 아직은 알 수 없는 FA컵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지난 FA컵은 K3가 9팀이 진출했지만 이전에는 4팀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 K3팀이 성적을
내지 못한 관계로 다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제 월드컵 시즌입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시기입니다. 남양주와 경기 때 관중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관중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과실을 수확할 수 있는 경기를 기대합니다.
관중 모을라고 별짓 다해보는데....
여기저기 손구락 펼칠 수 있는데마다
광고하고 그러는데....
6월 25일날 경기에는
이번에 부천시장 김만수님 모셔다가
시장 당선 축하연 하면 좋을텐데...
남양주 경기를 보고 나니까
"양주"경기는 어찌될런지도 모르겠네요....ㅠㅠ